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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예찬
2009.06.18, 22:16:01   clover789 추천수 : 0  |  조회수 : 2436


김치 예찬론을 펼치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에 따르면 김치처럼 좋은 음식이 따로 없다.

먹다가 시어지면 김치국, 김치찌게, 김치밥, 김치 볶음밥, 김치부침이, 김치 막국수 무침, 김치 순두부찌게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나는 정년퇴직후 이 딸, 저 딸 집을 다니며 손주들을 보살피는 일로 소일거리를 삼고 있다. 사위중 둘은 백인이고, 한명이 한국인이다. 백인 사위들에게서 난 손주들도 김치볶음밥과 김치찌게를 무척 좋아한다. 아이들은 김치를 곁들여 토스트를 먹기도 한다.

얼마전 한 두주간 남가주에 다녀온 후 세 손녀 딸들에게 쇠고기 무국에 김치를 헹구어 잘게 썰어주니 “할머니 우리 김치 miss했어”라며 국한 그릇에 밥을 말아 뚝딱 해치운다. 밥위에 올려 먹다보니 김치 한 보시기를 거뜬히 비웠다.

이웃에도 김치를 먹는 백인 가정이 있다. 하루는 그 친구가 찾아와 “남편이 어디서 레시피를 얻어와 김치를 담궜는데 냄새가 온 냉장고에 퍼져 도무지 견딜 수 없다”며 불평을 털어놓았다. 나는 김치가 발효식품이기 때문에 발효과정에서 독특한 냄새가 나지만 몸에는 정말 좋은 건강식품이라고 설명해주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몇년전 심장수술을 받은 백인 친구의 남편이 김치가 몸에 좋다는 입소문을 전해듣고 레시피를 구해 직접 김치를 담근 것이었다.

그 후 그 친구 집에 점심초대를 받았다. 집에서 직접 구운 빵에 맹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감자, 양파, 셀러리, 당근, 그리고 녹두를 함께 삶은 ‘야채 수프’를 내놓는데 정말 맛이 없었다. 며칠 후 돼지고기와 두부를 넣고 맵지 않게 만든 김치찌게를 그 친구집에 갖다주었다. 돼지고기와 두부가 들어가 냄새도 많이 나지 않고, 맵지도 않지만 만약을 위해 옆에 물 한잔을 갖다 놓고 먹되 입에서 불이나면 소방국에 전화하라고 농담을 했더니 허리를 잡고 웃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조상 때부터 무, 배추 콩으로 살아온 민족이다. 예전엔 고혈압, 당뇨, 콜레스테롤 환자들이 별로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유산균이 담긴 요구르트를 먹지 않아도 김치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생기는 발효산으로 충분히 요구르트를 대신할 수도 있었다.

김치 한가지 만으로 밥을 먹을 수 있으니 경제적이고, 또 이민생활에서 쌓인 향수를 달랠 수도 있다. 김치는 역시 매력있는 건강식품이다.

오늘 저녁도 김치찌게를 만들며 김치를 만든 조상님들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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