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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장 선거로 갈라진 동포사회
코리안위클리  2009/09/22, 21:40:47   
“우리는 반장선거만도 못한 선거에 돈을 내어가며, 마음에 상처를 입어가며, 그렇게 치러 내었다. 이민 1.5 그리고 2세대들아 불명예의 역사를 막지 못한 것을 용서해 다오. 그날, 우리는 정의와 명예를 잃었다.”


지난 2007년 6월 11일. 호주 퀸즈랜드 한인회장 선거가 끝난 뒤 현지에 거주하는 한 동포 블로그에 올라온 글의 한 부분이다. (http://www. oznoob.com /page/3/)

지난 6월 20일 호주 퀸즈랜드 한인회 21대 회장 선거가 열렸다. 그날 김종원 후보는 신현재 후보와의 경선에서 총 투표자 753명 중 576표를 획득해 신 후보(159표)를 제치고 회장에 당선됐다. 한달 뒤인 7월 21일에는 취임식도 가졌다.

하지만 일부 한인들이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감사보고에 이어 차기 회장 선거를 위한 임시의장을 정하는 과정부터 참석자들의 투표가 시작됐고 후보들의 정관발표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전에 투표한 사람들의 표를 무효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박희문 임시의장을 강제로 퇴장시켰다는 것을 문제삼았다.

박희문 당시 임시의장은 “한인회장 선거에는 현지에 살고있는 동포들이 투표해야 하는데, 공부하러 온 학생들을 제외하면 실제 동포 수는 100여명 밖에 되지 않았다”고 주장해 한인회의 정통성에 문제가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선거인원 동원 논란

전임회장단들의 중재가 있었지만 결국 134명의 한인들은 지난 8월 1일 다시 모여 또다른 한인회장을 선출했다. 이 자리에서 김진성 씨가 회장직을 맡았다.

김진성 회장은 “지난 6월 있었던 선거는 상식적으로 봐도 문제가 있다. 시드니 같이 한인 10만명 사는 곳도 총회에 겨우 3~400명이 온다. 여기는 한인이 불과 2만명에 불과하다”

이어 그는 “이날 투표한 사람들은 학생들이 인원동원 된 것이다. 학생들을 모으면서 돈을 주고, 선거장까지 버스를 동원하고, 한인회비를 대납하는 것을 보니 우리나라 60년대나 일어날 법한 부정선거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종원 회장은 “이번 선거가 과열된 것은 사실이지만 김진성 회장의 주장처럼 부정부패로 얼룩진 선거는 아니다”며 “그쪽이 먼저 선거를 과열시킨 주범이고 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선거운동을 열심히 해 많은 인원이 선거에 참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번 선거에 예년과 다르게 1.5세가 많이 참여했고 일부 학생들이 차편이 없어 함께 버스를 타고온 것은 맞지만 그 수는 70여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선거가 끝난 뒤 넘겨받은 선거 관련자료도 이를 증명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공개할 생각도 있다고 했다.


△한인회비 대납도 문제

김진성 회장은 “내가 한인회장을 하려고 이 자리에 있는 게 아니라, 한인사회에 양식이 있는 사람들이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해서 대표로 나온 상태”라고 선언한 상태다.

그는 지금 이번 문제에 휩싸인 당사자인 김종원 회장과 본인 등 모두 퇴진한 가운데 다시 한인회장 선거를 실시하는 것이 이상적인 해결책이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김종원 회장이 한인회장을 유지하되 앞으로 이런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김종원 회장이 언론매체 등을 통해 진심으로 사과하면 더 이상 문제삼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종원 회장측은 선거관련회칙을 시민권, 영주권자로 제한하는 등 이번에 문제가 됐던 부분을 수정했지만, 새 한인회장이 공개적으로 사과를 할 사항은 아니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김 회장은 “다수 교민들의 지지를 받아 정당하게 당선됐는데 분열된 모습을 보여 죄송하지만, 재선거나 공개 사과는 선거에 참여한 동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에 적극적인 대응을 자제하며 매끄러운 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다.


△종교 갈등인가?

지금까지 불거져 나온 이슈는 한인회장 선거 과정에서 나온 한인회비 대납부분과 선거인단 동원 부분 등이다.

김종원 회장은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한인회장 선거를 하면서 한인회비 대납을 안하고 선거를 한 경우가 없었고, 대납부분은 그쪽(김진성 회장측)도 마찬가지 일”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선거에 인원을 동원한 것도 그쪽이 먼저 시작해, 과열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선거부정 문제만이 아닌 한인사회 내 종교적으로 나뉜 파벌이 문제라는 이유가 설득력이 높다.

한 한인사회 원로는 “과거에는 이곳 한인회장을 하려면 교회 관계자가 아니면 안된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한인회장 중 목사도 상당수 있었다. 그러니 이번에 성당사람이 한인회장이 되니 교회 사람을 밀던 일부 교회 측 사람들이 선거를 무효화 시키려고 반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측 모두 이번 사태를 부끄럽게 생각하며 한인사회의 큰 망신이라는 사실에는 의견을 함께하고 있다. 실제로 퀸즈랜드 한인회장 선거의 불협화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인회장 선거 때마다 일어난 후유증이 이번 선거에 다시 드러난 것이다.

중국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양보는 서로 해야 하는 것으로 당신이 내게 양보하면, 나는 더 당신에게 양보한다.’ 양보의 미덕이 절실히 그리워지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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