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예수님이 부활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활을 전해 들은 처음의 제자들은 어땠을까요? 그들은 부활의 소식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도 부활의 소식을 들었지만 믿을 수 없었습니다. 사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도들은 그들의 말이 허탄한 듯이 들려 믿지 아니하나 (눅24:11)’
그러다가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을 실제로 본 다음에서야 그들은 부활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전해 들은, 성경이 말하는 예수님의 부활을 사실로 믿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며 성령님이 오셨기에 가능한 일인 것입니다.
기독교에서 믿고 있는 이 부활은 우리의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부활이 없었다면 우리의 믿음은 헛것이고 우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고전15:17). 그러면 우리는 질문을 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로 완전한 것이 아닌가요? 십자가는 속량 사건이고,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다 담당했는데 아직 무엇인가 부족한가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다 이루셨다고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왜 부활이 없으면 우리는 아직 죄 가운데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까?
먼저 하나님은 왜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셨습니까? 이유가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의 의롭다함을 위하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는 우리가 범죄한 것 때문에 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롬4:25)’
우리의 의로움은 부활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구약의 그림자를 통해 이 부분을 조금 더 설명해 보겠습니다.
이스라엘은 일 년마다 한 번 백성 전체의 죄를 씻기 위한 속죄제를 드리는데 일 년에 한 번 대제사장이 백성 전체의 죄를 속하기 위한 희생제물을 바치고 그 피를 그릇에 담아서 지성소라는 곳에 혼자 들어갑니다. 그 지성소는 하나님이 인간을 만나는 장소인데 인간이 하나님 앞에 범죄하고 들어가서는 그 죄의 값으로 죽고 맙니다. 그래서 대제사장이 이곳에 들어갈 때는 옷자락에 방울을 달고 들어가게 됩니다.
만약 방울 소리가 나지 않으면 대제사장은 죽은 것입니다. 가지고 들어간 제물이 하나님 앞에 만족스럽지 못하면, 아직 그의 흠을 다 가릴 만큼의 제물이 되지 못하면 들어간 자가 죽고 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순간에, 제사장이 죽는 일이 있다는 것은 가지고 들어간 제물이 백성들의 죄를 대속하는 가치로서 불충분하다는 뜻이 됩니다.
그러나 만일 살아서 나오면 어떤 뜻이 됩니까? 그 제물이 하나님께 열납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하면 대제사장이 살아서 나왔다는 것은 백성의 죄 값으로 갖고 들어간 제물이 하나님 앞에 충분해서 백성들의 죄가 용서되었다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밖에서 백성들은 제사장이 살아서 나오느냐 죽어서 나오느냐를 목이 빠지게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제사장이 죽는 문제가 아니라 죄가 용서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대제사장이 살아서 나오면 백성들은 자신의 죄가 용서되었음을 알고 기쁨으로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스스로가 제물인 어린양이 되셨습니다. 그분은 또한 대제사장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자기 몸을 제물로 바치고 살아나셨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느냐 하면 그분이 재물로서 하나님께 열납되었다는 뜻이 됩니다. 즉 예수님이 살아나셨다는 것은 그분이 온전한 제물이었고 그 피를 하나님께서 인정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주님의 부활은 그분이 우리의 모든 죄를 대속하는 제물로서의 효능이 하나님 앞에 온전히 열납되었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죄가 모두 다 씻어졌다는 뜻이 됩니다.
부활은 우리의 죄가 성공적으로 해결되었음을 법적으로 선포하는 것입니다. 부활이 없었다면 지성소에 들어갔다가 죽은 대제사장처럼 죄의 문제가 해결되지 못했다는 뜻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으면 우리의 믿음도 헛되고 우리도 여전히 죄 가운데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활은 너무 중요한 기독교의 핵심 메시지인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다면 여러분은 죄 가운데 있지 않은 상태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완전히 죄가 해결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기쁜 소식)입니다. 아멘!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라고 말합니다(고전15:20). “첫 열매”란 무엇을 의미합니까? 농사를 짓거나 과수원을 가꾸어 본 사람은 “첫 열매”가 무엇인지 압니다. 바울의 요점은 간단합니다. “첫 열매”는 더 많은 열매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이 첫 열매라는 것은 2번째 3번째 열매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뒤따르는 그 열매들은 누구입니까?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런 그리스도인들을 성경은 새로운 피조물이라고 합니다.
부활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의 죄가 해결되었음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활이 중요한 이유는 첫 열매인 그리스도를 따라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의롭게 되었음을 알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부활로 인하여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뻐하는 것입니다.
이승복 목사
재영교회연합회 회장
런던 벧엘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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