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숲 벗어나지 못해… 12~18개월 더 심각영국 경제가 더 이상 ‘자유 낙하’(freefall)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스트 앤드 영이 전망했다고 BBC가 19일 보도했다.
언스트 앤드 영 아이템 클럽은 보고서에서 영국의 신용 경색이 완화되면서 금융 시장도 차츰 안정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것은 최악의 침체가 지나갔음을 의미하는 것인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영국 경제가 올해 3.5% 위축된 후 내년에는 0.1% 플러스 성장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알리스테어 달링 영국 재무장관도 예산안을 공개하면서 올해 성장을 마이너스 3% 내외로 예상할 전망이다.
언스트 앤드 영의 피터 스펜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영국이 아직 숲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12~18개월 더 심각한 어려움을 겪어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90만명이 더 실직하고 내년에도 50만명이 추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 타임스는 19일 달링 장관이 금주 새 예산안을 공개하면서 영국 경제가 올해 당초 예상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내년에는 소폭이나마 플러스 성장으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할 것이라고 전했다.
달링은 재계가 침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업 손실을 최대 3년 상각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세금 유예 혜택도 부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투자촉진 조치와 함께 은행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리도록 하는 ‘중재자’를 임명하는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재계를 대표하는 영국상공회의소는 민간 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면서 최저임금 동결과 영세기업 법인세 인하 등을 촉구하고 있음을 BBC는 상기시켰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