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한 갑씩 한 달=£200 수준 … 밀수 극성 우려 영국이 한국보다 월등히 비싼 것 중 하나가 담배이다. 한국 담배값은 2500원~ 3000원(£1.25~£1.50)으로 영국의 1/4 수준이다.
흡연자들이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담배값 인상으로 충격을 받아 담배를 더 피울지도 모르겠다. 재무장관 Alistair Darling이 지난주 발표한 The Budget(정부 예산·지출·세금)에서 담배 부과 세금을 2% 올린다고 발표하면서 20개피 1갑당 7~15p(140~300원)가 즉각 뛰었다.
동네 가게에서는 £6를 넘어섰고 수퍼마켓에서는 £5.70~£5.80에 팔리고 있다. 하루 한 갑 내지 한 갑 반을 피울 경우 실제 한 달 담배값만 £180~£270이니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웬만한 가정에서는 자동차 한 대에 들어가는 기름값 보다 담배값 지출이 더 많을 것이다.
영국 담배 제조업 협회TMA: Tobacco Manufactures’ Association는 정부가 담배 세금과 값을 계속 올리는 것은 밀수 내지 해외에서 담배 사오기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영국 재무부는 세금 안 내는 담배 때문에 지난 1년간 £2.8~£4 billion(5조6천억~8조원)의 세금 수입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밀수나 불법 유통 담배 적발을 위해 세관의 특별단속반 활동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정부는 국민 보건을 위해 오래전부터 고세율의 ‘비싼 담배값’ 정책으로 흡연자를 한 사람이라도 더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해 오고 있다.
담배값인상으로 재영 한인 애연가들에게는 고국 방문길에 들고 오는 담배가 더욱 값진 선물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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