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간 50,000건 발생… 전년대비 20% 증가
총기 관련 강력범죄가 거의 없어 비교적 안전하다고 생각해 온 영국에서 최근 칼부림 범죄(knife crime)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에서 신고된 칼부림 범죄는 4만9489건에 달한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 (4만6153건) 대비 7% 증가한 수치다.
최근 10년 통계로는 81% 늘었다.
런던에서는 작년 9월 말까지 12개월 동안 칼 관련 범죄가 14,000건 발생해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하루 평균 40건 꼴이다.
피해 규모는 같은 기간 칼부림 사건으로 247명이 목숨을 잃었고 22,000명이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웨일스 카르마던셔에 있는 디프린 아만 학교에서 3명이 10대 소녀가 휘두른 흉기에 자상을 입었다.
지난달 30일에는 영국 런던 북동부 헤이노트 지하철역 인근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경찰관 2명을 포함 4명이 다쳤다.
칼부림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원인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예산 삭감으로 인한 사회 서비스의 축소와 경찰 인력이 줄어들면서 치안 공백이 생겼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로 2023년 경찰관 수는 약 17만1000명으로 2010년에 비해 오히려 1000명 감소했다.
집권 보수당은 최근 금지된 무기를 제조, 판매 또는 소지할 경우 최대 처벌 기간을 6개월에서 2년으로 늘리는 형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경찰에서도 ‘좀비 스타일’ 칼과 정글도로 불리는 마체트 칼의 판매와 소유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주영한국대사관은 이번 흉기 관련 범죄 사고 발생을 알리고 해당 지역 여행시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칼부림 범죄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밤늦은 시각에 인적이 드문 곳을 다니는 건 반드시 삼가하고 만약 강도를 만나면 과도하게 저항할 경우 강도가 휘두른 흉기에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급적 강도가 요구하는 사항을 들어줘 위기 상황을 벗어난 후 신속히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범죄 피해 신고 연락처
※ 영국 경찰 긴급전화 : 999 또는 101
※ 대사관 : +44(0)20 7227 5500 (주간)
+44(0)7876 506 895 (야간)
※ 영사 콜센터 : +82 (0)2 3210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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