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국 대학에 입학하고자 하는 지원자의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대학입학 서비스 기관인 UCAS가 8일 발표했다.
UCAS는 1월말 현재 지난해보다 22.9%가 증가한 57만556명이 대학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여름까지 최종 지원자수는 75만에서 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최대 30만명 정도가 탈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메리 커녹 쿡 UCAS 대표는 “지난 2007년 이후 4년 연속 지원자가 꾸준히 늘어났으나 올해는 증가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하고 “이는 매우 도전적인 현상으로 지원자들간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간호학, 예술, 디자인 분야를 중심으로 외국인들과 25세 이상의 지원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영국 거주자들의 지원은 22.1%가 늘어난 반면 외국인 지원자는 전년보다 28.7%가 증가한 7만1천105명에 달했다. 외국 학생들 중에는 아일랜드, 독일, 중국, 리투아니아 출신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원자 중 25세 이상은 63.4%가 늘어났고 21세에서 24세 지원자는 44.8%가 증가했다. 25세 이상 지원자의 증가는 경기침체로 취업이 어려워진 결과로 분석된다.
한편 4만6천명이 재입학을 신청했는데 이들은 중퇴했거나 지난해 대학에 입학하지 못해 재수한 경우로, 재입학 신청자 수는 지난해에 비해 45.5%가 늘어났다.
지난해 약 48만2천명이 영국 대학에 입학했다. 대학 예산이 대폭 삭감된 가운데 올해 대학 정원은 이 수준으로 동결됐다.
데이비드 래미 고등교육장관은 현재 200만명의 학생이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이는 1997년보다 39만명이 늘어난 것이라고 밝히고 “대학에 입학하는 것은 경쟁을 수반하는 과정이며 그래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