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만명이 가입돼 있는 영국 공공부문 노조가 8~9일 이틀간 총파업을 경고하고 나섰다.
정부 부처 공무원들과 공공부문 근로자들로 구성된 영국공공서비스노조(PCS)는 지난달 25일 정부와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3월 8~9일 전국적으로 48시간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PCS에는 고용센터, 세무서, 해안경비대, 국경경비청, 법원, 운전면허시험장 등의 노조에서 모두 27만명이 가입해 있다.
정부와 노조는 그동안 공공부문 근로자들이 조기 퇴진하거나 강제 해직될 경우 지급하는 보상금액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으나 타협에 이르지 못했다.
극심한 재정적자에 시달려온 영국 정부는 공공부문 근로자 퇴직시 지급하는 보상금을 최대 5만 파운드로 한정하는 새로운 제도를 4월 1일부터 시행해 향후 3년간 5억 파운드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 측은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면 근로자들이 받는 실질 금액이 대폭 줄어들게 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