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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hercare, 올해 36번째 소매업 체인 사라질 듯
영국 상점가 하이스트릿 황폐화가 계속 되고 있다.
산모와 유아용품 전문매장 마더케어mothercare가 폐업위기를 맞았다. 올들어 36번째 문닫는 체인이 될 전망이다.
영국내 79개 매장을 운영하는 이 브랜드는 매출부진으로 지난해 £37m(555억원) 적자로 더 이상 지탱하기가 어려워졌다.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노력을 했으나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
영국 주요 언론은 마더케어가 법정관리인을 곧 선임할 것이며, 따라서 2,500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이번 주 초 크게 보도했다.
영국인 상당수는 첫 자녀 옷이나 유모차를 사기 위해 마더케어를 찾던 시간을 따뜻하고 행복했던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58년 동안 간판을 내걸었던 마더케어는 이제 하이스트릿서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인도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해외 사업은 별도 운영이기에 계속 영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존폐위기에 몰린 여러 소매유통업처럼 마더케어 역시 대형수퍼마켓, 신규 패션브랜드 그리고 인터넷과의 경쟁서 밀렸기 때문이다.
주요 고객인 중산층이 돈절약 위해 신생/유아 용품을 아마존이나 수퍼마켓서 비교하며 구입하는 경우가 엄청 늘었다.
마켓팅 전문가는 “마더케어가 10년 전만 해도 353개 매장을 운영했다. 이후 ‘월등한 전문점’이라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주기가 부족했다. 경쟁업체와의 차별화에 실패한 것이다. 온라인 전략실패 역시 부진 요인이다”고 말했다.
경영 전문가 상당수는 “경비 절감과 원가 인하만으로 회사 운영을 되돌리는 경우는 없다. 직원 사기와 근무의욕이 떨어지고 고객 서비스 저하 등으로 사업 전반 하락세가 급격히 나타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올들어 법정관리에 들어간 브랜드는 Debenhams백화점, Supercuts 헤어숍, Jack Wills 의류 등이다. 작년과 올해 소매점 79개 체인 사업정리로 4,200개 점포와 88,000명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한인 중심지 뉴몰든 튜더 윌리엄스 백화점 역시 100년 넘게 하던 사업을 올 6월 접었다. 현재 빈 건물 입주자를 찾는다는 간판이 붙어있다.
Tudor Williams역시 인건비 상승, 온라인 업체와 가격 경쟁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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