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1년 만의 방문이었다.
지난 8월 27일 (토) 10시 재영 한인 60여 명을 태운 버스가 뉴몰든을 출발해 글로스터로 향했다.
오랜 가뭄 끝에 대지를 적신 간밤의 반가운 비 덕분에 창밖 풍경에서도 생명감이 느껴졌다.
휴게소에 들러 도시락을 나눠먹으며 오랜만에 소풍 기분도 만끽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전쟁 특별전시관Imjin Hall이 마련되어 있는 글로스터 군인 박물관Soldiers of Gloucestershire Museum을 돕기 위한 기금 모금 행사에 특별 초청을 받아 이뤄졌다.
휴일 오후 글로스터 도크를 찾은 지역 주민들은 고운 한복 차림의 참가자들 모습이 신기한 듯 함께 사진 찍으며 인사를 건넸다.
화려한 부채춤 춤사위에 눈을 떼지 못하고 아름다운 동작을 선보일 때마다 힘찬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시니어 합창단은 고향이 봄, 아리랑 등을 열창하며 한국 음악 맛도 전했다.
공연은 자연스럽게 관객들과 어우러진 흥겨운 댄스타임으로 마무리됐다.
‘잊혀진 전쟁’ 한국 전쟁 참전을 위해 한국으로 떠난 어린 영국군의 모습을 상상하며 감사의 마음을 간직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돌아왔다.
이번 행사는 재향군인회(장희관 회장)가 주관하고 문예원(임형수 원장)과 노인회(권오덕 회장) 회원들이 공연을 준비했다.
지난해에는 8월 28일 임진강 전투 70주년 기념 행사와 9월 26일 시가행진 두 번의 행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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