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포토 커뮤니티 구인 전화번호 지난신문보기
전체기사
핫이슈
영국
한인
칼럼
연재
기고
스포츠
연예
한국
국제
날씨
달력/행사
포토뉴스
동영상 뉴스
칼럼니스트
지난신문보기
  뉴스칼럼니스트 글짜크기  | 
‘흡연→폐암’ 사주팔자 따로 있다
코리안위클리  2003/09/25, 02:19:54   
담배연기 치유기능 가진 유전자 사람마다 다르다

영국에서는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식의 사주팔자타령은 먹히질 않는다.
그러나 한국인은 다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시 처음 대통령이 될 때를 상기하면서 ‘대통령이 되는 것은 하늘의 뜻인지 스스로도 못 느끼는 사이에 대통령이 되어있었고 대통령 하기가 두렵다고 그때에 그만둘 수도 없는 운명적인 것이었다’라고 고백한 바 있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 사람들은 세상만사를 사주팔자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애연가들에게 건강을 이유로 담배끊기를 권유하면 흔히들 윈스톤 처칠은 그 유명한 시가의 애연가였지만 90세까지 살았다고 반박하면서 모든 것은 사주팔자 소관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 사주팔자(DNA)론은 과학자의 눈으로도 어느 의미에서 사실임이 판명됐다.
이스라엘의 와이즈만 과학 연구소(The Weizmann Institute of Science)의 즈비 리브너 박사는 최근, 인간유전자(DNA) 중에는 사람에 따라 다른 흡연자보다 10배 이상 폐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여러 단계의 변이유전자를 가진 경우가 발견됐고 이것이 꼭 같이 담배를 피워도 폐암에 걸리는 사람과 안 걸리는 사람이 구별되는 이치라고 발표했다.
<국립암연구소저널(The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을 인용한 이달 3일자 <더 타임스>의 1면 머릿기사와 4면의 반면상단의 대대적인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폐암에 대한 위험도가 높은 유전자는 담배연기의 공격을 받았을 때 스스로의 치유기능이 다른 사람들의 유전자에 비해 현저히 낮아서 결국 폐암에 걸리는 것이고 이 위험도를 가진 유전자를 탐지하고 그 폐암에 대한 위험의 정도를 결정하기위한 획기적인 방식의 혈액검사가 3∼4년 내에 등장한다고 한다.
이 혈액검사에 의한 현재까지의 위험도탐지 연구결과에 따르면 스스로의 치유기능이 빈약한 유전자의 보유자가 흡연할 경우 스스로의 치유기능이 우수한 유전자를 보유한 비흡연자보다 폐암에 걸릴 가능성은 200배 이상이다.
비흡연자 사이에서는 위험도는 각자가 보유한 스스로 치유기능유전자의 변이 정도에 따라 폐암에 걸릴 가능성의 차이는 약 13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내 연간 3만3천명
폐암으로 숨져

영국에서 연간 약 3만3천명이 폐암으로 숨지며 이중 많은 환자의 비율이 빈약한 스스로 치유기능 유전자 보유자가 흡연하는 불운한 조합의 경우에 속한다. 앞으로 혈액검사가 마련되면 이러한 가장 위험한 경우는 미리 탐지될 수 있다.
암은 흡연 방사능 또는 임의적인 돌연변이에 따라 발생하지만 보통 스스로 치유기능을 가진 유전자보유자의 경우에는 OGG라 부르는 효소제의 왕성한 생성에 의해서 자연적으로 치유돼 본인도 모르게 지나가지만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빈약한 유전자의 바탕 위에 암발생 요인의 자극이 가해지고 이것이 빈약한 유전자의 기능 때문에 불충분한 OGG의 생성으로 스스로 치유되지 않는 경우인 것이다. 이 경우에는 흡연자뿐만 아니고 타인의 흡연을 통한 접촉의 간접흡연의 경우마저도 흔히 희생자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혈액검사에 의한 개별적 유전자 보유현황이 밝혀지면 적절한 치료약물과 방법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의 혈액검사는 헌팅톤씨병 같은 극히 드문 단순한 유전자 결함을 탐지하는 경우에 국한되어왔으며 2대병인 심장질환과 암종류의 각 개인의 개별적인 유전자의 취약점을 치료를 위해 검사탐지하는 것은 현재까지는 불가능했다.
다행스럽게도 대부분의 경우에 인간의 육체는 이러한 검사와 치료 없이도 스스로 예방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보통의 정상유전자에 암 방사능 돌연변이 등 취약상태가 발생하면 인체 유전자 스스로 각종 교정기능이 작동하여 매우 효과적으로 정상화하고 있다. 사실 우리도 모르게 하루에도 몇 차례씩의 변이가 인체의 유전자에 가해지고 있으며 이중 99.9%는 어떤 피해가 나기 전에 우리몸의 유전자 내에서 스스로 바로잡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문제되는 0.1%의 경우에 지금까지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획기적인 개별상태의 혈액검사에 따른 치료를 앞으로는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연구발표의 요점인 것이다.

니코틴 중독도
우열 유전자 특성과 관계

1300만분의 1로 계산되는 당첨확률을 바라고 매주 2회씩 로토티켓 판매대에 줄서는 것인 인생이라는 점과 비교 상기하면 자기와 가족이 혹시라도 이 0.1%의 빈약한 기능의 유전자에 해당될까 걱정해 보는 것도 결코 기우는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에 대해 국립 암 센터의 닐 카포레소 박사는 ‘공중의 건강과 현실적인 설정에서 대단위 인구에 대한 임상실험결과가 확인되야 하지 않겠느냐’고 같은 저널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애연가 사이에는 니코틴 중독이 어느 정도 심한가를 흡연자 스스로 진단하는 방법이 논의되고 있다. 일종의 니코틴과 유전자의 친화도 테스트라고나 할까.
우선 흡연자 중 ‘자주 담배를 끊었다 피웠다 한다’, ‘회사에서는 피우지만 집에 가서는 안 피운다’, ‘일에 집중하다 보면 담배피우는 것을 잊는다’, 그리고 ‘담배를 안 피워도 별로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직 니코틴에 중독되지 않았거나 심하지 않은 사람이다. 그러나 담배로 인한 피해는 변함이 없다. 전체 흡연자의 약 10%가 이 경우에 해당된다.
반면 니코틴 중독이 아주 심한 사람의 특징은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일이 흡연이다. 또 아침에 출근할 때 무엇보다 먼저 주머니에 담배가 들어있는지 확인한다. 멀리 여행을 떠날 때도 가장 먼저 담배를 챙긴다. 무엇보다 담배를 안 피우면 흡연욕구가 간절해진다. 이러한 사람은 전체 흡연자의 10% 정도 된다.
나머지는 이 양극단을 잇는 스펙트럼 상의 어디인지 유전자의 우열도에 따라 한 곳에 속한다.(금연길라잡이 참조)
이러한 니코틴 중독성 여부의 논의는 바로 이러한 우열 유전자의 특성과도 연계가 있다는 속설도 과학적인 근거를 발견하게 된다.

흡연으로
내 아내와 아이들 죽을 수도

담배를 끊느냐 계속 피우느냐의 문제는 현재로서는 아직도 개인의 선택문제에 속한다 할 수 있다. 그러나 점차 시대는 비흡연자들이 설 땅을 좁혀가고 있고 우선 남편과 아빠의 흡연에 우려와 반대 않는 아내 또는 자녀가 있을 수가 없지 않은가? 만에 하나 내가 그리고 나의 흡연으로 간접흡연에 노출된 아내와 귀여운 자녀가 스스로 치유기능이 비교적 약한 유전자의 소유자라면 저승에 가서 아빠의 그리고 남편의 흡연을 원망하며 울부짖는다면 그들을 어떻게 만날까. 아빠의 우유부단에서 매번 내일로만 미루는 단연결심의 담배연기 사치(?)에 비해 너무 끔직한 천국과 지옥이 아닐까.
차라리 사주팔자를 걱정하고 몇년뒤의 혈액검사와 항암치료를 걱정하기에 앞서 근본적으로 단연하여 골치의 근원을 아예 삼제해버리면 어떨까.
몸에 좋다면 지렁이도 먹고 까마귀도 먹고 동남아 관광가서는 코브라 뱀탕먹고 시간재면서 허리춤 잡고 줄서서 태극기 꽂기위해 엉거주춤 차례 기다려서 나서기도 하는 것이 남자들이라는 소문도 있다. 그런데도 건강에 나쁘다는 담배일랑 포기하기가 그렇게도 힘든 것은 차라리 끊고 맺지 못하는 심성의 인간적이라는 역설에나 귀 기울여야 할까보다.
대한의 남아들이여 모든 것이 여의치 않은 요즘 ‘단연’한가지 만이라도 확실하게 실행하여 아내와 자녀의 환호작약을 맛보지 않으려는가.

김남교 / 재영 칼럼니스트 / 디지털사상계 편집위원(nkymm@hotmail.com)
작성자
재영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플러스 광고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하야재선도 ‘재신임’방도 2003.10.23
국민투표제를 악용하려한 최근의 잘 알려진 기도로는 2001년 필리핀의 조셉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비리혐의로 탄핵위기에 몰리자 위기 돌파용 카드로 재신임 국민투표를..
대통령지지율급락과 탄핵논의 대두가능성 2003.10.16
여론 지지율 30% 유지 못하는 노무현 정권 언론 등 전국민의 질타 겸허히 수용하는 자세 필요 2003년 10월7일 시행된 세계 제일 초강대국의 가장..
개가여성 수반자녀의 성씨결정문제 2003.10.09
여인천하 영국은 진실부계원칙 중시 vs 한국 재혼모 주위시선우려 성씨갈이 주장 영국의 남자들은 세 여인의 통치하에 신음하고 있다는 우스개가 있었다. 여왕과..
콩식품은 온 가족 건강의 수호천사 2003.10.02
그렇게도 더웠던 런던의 이번 여름에도 대형수퍼가 품질을 보증한 ‘소야밀크’(Soya milk·두유)를 차게한 후 쫄깃쫄깃한 국수를 담아 채썰은 오이를 설설 올린..
‘흡연→폐암’ 사주팔자 따로 있다 2003.09.25
담배연기 치유기능 가진 유전자 사람마다 다르다 영국에서는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식의 사주팔자타령은 먹히질 않는다. 그러나 한국인은 다르다...
핫이슈 !!!
영국 재향군인회 송년 행사 개최    2021.11.23   
31일 서머타임 시작    2024.03.21   
찰스 국왕 새 지폐 6월부터 유통    2024.02.22   
찰스 3세 국왕 뉴몰든 첫 방문    2023.11.09   
해군 순항훈련전단, 런던한국학교서 문화공연 가져    2023.11.05   
찰스 국왕 새 지폐 6월부터 유..
31일 서머타임 시작
제 22대 국선 재외선거 신고·..
영국 차보험료 사상 최고 기록
넷플릭스의 웨스트 엔드 진출 의..
영국, 일회용 전자담배 판매 금..
영국 투자 부동산에 대한 세금..
‘한식 전파 프로젝트’를 시작합..
새로운 시작을 망설이고 있는 당..
영국 2월 집값 상승
포토뉴스
 프리미엄 광고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생활광고신청  |  정기구독신청  |  서비스/제휴문의  |  업체등록  |  이용약관  |  개인정보 보호정책
영국 대표 한인신문 코리안 위클리(The Korean Weekly)    Copyright (c) KBC Ltd. all rights reserved
Email : koweekly@koweekly.co.uk
Cavendish House, Cavendish Avenue, New Malden, Surrey, KT3 6QQ,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