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억만장자들이 가장 많이 사는 ‘갑부 도시’ 1위로 영국의 런던이 꼽혔다.
<선데이타임스>의 ‘2003년 부자 명단’에 따르면, 40명의 억만장자가 런던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외국인 갑부는 13명이며, 상위 10명의 외국인 재산을 합하면 228억파운드(약 49조원)에 달한다고 <선데이타임스>가 7일자로 보도했다.
런던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한 ‘갑부 도시’는 미국의 뉴욕(31명)이었다. 그 밖에 러시아의 모스크바(23명), 미국 로스앤젤레스(18명), 중국 홍콩(16명), 프랑스 파리(10명), 멕시코시티(9명) 등의 도시에 억만장자들이 많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에 사는 외국인 억만장자 중 최고 부자는 첼시축구클럽을 소유한 러시아인 로만 아브라모비치(사진)이다. 그의 재산은 65억파운드(약 14조원)로, 영국 여왕이 가진 재산의 26배쯤 된다.
갑부들이 런던으로 몰리는 이유는 런던이 다른 도시들에 비해 세금 체계가 부자들에게 유리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게 <선데이타임스>의 분석이다. 그 밖에도 런던에서는 유럽의 질 높은 문화와 스포츠를 향유하면서, 런던 시내 한복판에 멋진 정원과 차고가 딸린 저택을 구입할 수 있다는 주거상 이점도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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