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돈 472억여원을 빼돌려 주식투자로 날린 코오롱 캐피탈 임원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13일 회사 자금을 빼돌려 주식투자를 하다 472억원의 손실을 입힌 혐의(업무상배임·횡령 등)로 코오롱캐피탈 자금 담당 이사 정아무개(44)씨를 구속했다.
정씨는 지난 99년 12월부터 지난 6월 중순까지 회사 자산인 머니마켓 펀드(MMF) 등 수익증권과 단기회사채 등을 몰래 팔아 472억원을 빼돌린 뒤, 주식에 투자해 회사에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는 5년전부터 회사 자금관리 업무를 담당해오던 중 지난 1999년 2월 회사 자금 3억원으로 자기 개인부채를 갚은 뒤 이를 보충하려 회사 돈을 빼돌려 주식투자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자기 범죄사실을 감추기 위해 회사 계좌에 300억~500억원이 남아 있는 듯 잔고증명서를 변조해 상부의 감사를 피해온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정씨의 이런 행각은 최근 코오롱캐피탈을 인수해 위탁경영에 들어간 하나은행이 자산 실사를 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하나은행 쪽은 회삿돈 470억여원이 비어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주말 정씨를 추궁해 사실을 시인받은 뒤 경찰에 정씨를 고소했다.
한편, 코오롱캐피탈은 재무상태가 나빠 올 초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한시적 영업정지를 받았으며, 최근 하나은행이 지분 14.9%를 사들여 사실상 인수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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