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부지역에 거주하는 소수인종들은 인종주의 관련 범죄의 대상이 될 확률이 지난 2000년 이후 4배나 높아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가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인터넷판 기사에서 2000년에서 지난해 사이에 잉글랜드와 웨일스 경찰에 보고된 인종주의 범죄는 언어폭력에서 가장 심한 종류의 신체공격까지 포함해 모두 4만8천건에서 5만2천700건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인종주의 범죄가 가장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 곳은 인구가 드문 지역들로 이런 곳에서는 소수인종 공동체도 소규모이고 고립된 경우가 많았다.
노스 웨일스의 경우 2000년에 80건이었던 인종주의 범죄가 지난해에는 337건으로 폭증해 이 지역에 사는 6천여명의 소수인종 중 4% 이상이 어떤 종류든 인종범죄의 표적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잉글랜드와 웨일스를 통틀어 인종 증오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지역으로 알려진 컴브리아에서는 같은 기간에 소수인종을 겨냥한 범죄가 2배로 늘어 전체 소수인종 인구의 6% 가량이 이를 경험했다. 웨스트 머시아, 클리블랜드, 햄프셔, 스태포드셔 등 상대적으로 소수인종 인구가 적은 지역들은 모두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반면 소수인종 인구가 190만명으로 가장 많은 런던의 경우 이 기간에 인종차별 범죄건수가 2만3천건에서 1만5천건으로 급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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