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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大한국학위기는 한국의문제
코리안위클리  2005/04/07, 04:46:15   
옥스퍼드 大 한국학 과정 없어지면 세계에 한국입장 알릴 친한파 잃을 것
한국전문가 없는 점 직시해야… 결국 ‘한국의 문제’

북한 핵문제가 위기의 정점으로 치닫던 지난 2003년 1월, 나는 BBC방송에서 한반도 사태를 놓고 미국의 한 학자와 열띤 위성토론을 벌인 적이 있었다.
그는 미국 공화당 정부의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중국문제에 대해서는 전문가일지 모르지만 한국의 상황은 거의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가 제안한 대로 미국 정부는 강경한 대응을 선택했고, 그 후 아직도 북핵문제는 전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지는 중국과 일본 특집을 다루면서 영유권 분쟁이 제기된 독도를 일본령 ‘다케시마’로 표기해 한국인들을 격분케 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에게 이는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영국을 비롯해 세계 주요 국가들의 정치·경제·언론 엘리트들이 한국을 분석할 때, 일본이나 중국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은 아주 일반적이다. 특히 세계 주요국에 한국 전문가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서방 언론들이 한국문제를 다룰 때는 대개 일본 전문가들의 조언에 의존한다.
이 두 가지 사례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주요 국가에서 한국에 영향을 미칠 이슈가 발생할 때 한국의 입장을 제대로 여론에 반영시킬 한국 전문가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현재 세계의 중심 국가들에 입수되는 한국 문제에 관한 신뢰할 만한 영어 정보는 한국정부의 PR캠페인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 한국 교수들의 신문기고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미, 유럽권에서 미래의 언론인·정치가·기업인이 될 젊은이들이 대학과 대학원에서 한국을 제대로 공부하는 것은, 한국엔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최근 영국에서 한국학 연구는 큰 위기를 맞고 있다. 내가 몸담고 있는 옥스퍼드대학의 한국학 과정은 적절한 재원이 마련되지 못하면 오는 2007년 6월 문닫게 된다는 학교측의 통고를 받았다. 더럼대학은 이미 한국학 폐지를 결정했고, 뉴캐슬대학도 조만간 한국학을 폐지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영국 내 한국학 연구는 런던대학, 셰필드대학만이 가르치던 1992년 수준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많은 한국인들이 잘 알고 있겠지만 영국에서 옥스퍼드대학의 위치는 독보적이다. 옥스퍼드대학에서 가르치지 않는 것은 영국인들에겐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영국의 또 다른 일류대학인 케임브리지대학에는 아직까지 한국학 학위과정이 없다. 만일 옥스퍼드대학마저 한국학을 포기한다면 영국의 미래 엘리트들은 분명 일본이나 중국 전문가들에게 한국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다.
지난 1994년 설치된 옥스퍼드의 한국학 과정은 그간 재원문제로 학부과정을 설치하지 못했지만 한국어, 한국역사를 부전공으로 공부한 학부생이 52명에 이른다. 석·박사과정은 11명이 졸업했고 현재 4명이 있다. 한국학 공부 과정을 거쳐간 많은 옥스퍼드 출신 학생들이 현재 영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기업·언론·정부 분야에서 활발하게 일하고 있다.
옥스퍼드에서 한국학의 명맥이 끊긴다면, 이코노미스트지는 5년 뒤에도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현할 것이고, 이코노미스트지를 읽는 세계의 독자들은 그렇게 인식할 것이다.
지금 영국에서 한국학의 위기는 영국대학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한국의 문제다.
<조선일보 전재>


제임스 루이스 James Lewis
옥스퍼드대학
한국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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