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인당 빚이 1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증가폭이 지난해의 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카드빚은 3년 만에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카드사용을 부추기기 시작했던 2000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1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우리나라 가계 전체의 채무는 493조9847억원이었으며 국민 한 명당 빚은 1023만원이었다. 이는 지난 해 6월말 1인당 채무액인 953만원보다 70만원(7.3%) 증가한 것이다.
카드대란이 극에 달한 2002년 6월엔 국민 1인당 빚이 835만원, 2003년 6월엔 918만원이었다. 각각 9.9%, 3.8%의 채무증가율을 보였다.
무엇보다 카드빚이 크게 줄었다. 카드빚이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한 2000년 6월말엔 1인당 100만원의 카드빚을 지고 있었다. 2002년 6월말엔 164만원까지 증가했다가 지난 6월말엔 82만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3년 만에 절반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카드대란 이전규모로 이미 떨어진 것.
게다가 지난 6월말 현재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8480만장으로 지난해말 8600만장보다 1.4%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1년동안 카드발급장수가 9.2%(792만장)나 줄었다.
지난 6월말 현재 국민 한 사람이 주택을 담보로 받은 대출규모는 372만원이었다. 지난해 6월말엔 336만원, 2003년 6월말엔 292만원이었으며 2002년 6월말엔 234만원이었다. 2002년 하반기부터 1년간 주택담보대출은 20.9%나 늘었고 이후 1년동안 또 15.1% 증가했다. 지난 1년동안엔 10.7% 확대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가계 빚은 경제규모가 커짐에 따라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가계부채조정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내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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