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영국 북서부의 엘즈미어 포트에 있는 복스홀 공장에 대한 구조조정에 착수, 1천여명의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선데이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이번 인원 감축은 GM의 유럽시장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GM은 독일의 오펠과 스웨덴의 사브, 영국의 복스홀을 인수해 GM 유럽 관할하에 두고 기존 상표로 자동차를 생산해왔으나 지난 수년간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GM 경영진은 이번주 중으로 복스홀 공장 관계자들은 물론 구조조정에 반대하는노조지도부와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고 선데이타임스는 전했다.
업계 소식통은 “구조조정을 위한 힘든 협상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GM의 계획을 실현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준비돼있다”고 전했다.
GM측도 복스홀 공장의 효율성을 증진시키고 아스트라(Astra) 모델을 생산하는 다른 공장의 생산능력을 정비하기 위해 노조는 물론 이해당사자들과의 협의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엘즈미어 포트 공장은 현재 3천3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사상최대인 18만8천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엘즈미어 포트 공장에 대한 구조조정은 영국 자동차 산업에 또 다른 타격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프랑스 자동차제조업체인 푸조는 지난달 영국 코벤트리 근교 있는 라이튼 공장을 내년에 폐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라이튼 공장에는 2천300명이 일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10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마지막 자동차회사인 MG로버가 끝내 몰락해 6천여명이 일자리를 한꺼번에 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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