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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을 통한 영국문화읽기 17 - 빅토리아 임방크먼트
코리안위클리  2007/02/01, 06:52:37   
템즈강의 숨겨진 쉼터
런던 올림픽 위한 또 하나의 히든 카드  


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도시들은 그렇지 않은 도시들에 비하여 많은 장점을 누릴 수 있다. 강은 교역과 물류 수송의 핵심 시설로 사용되기에 그러하다. 근대를 지나서 현대에 접어들면서 이러한 강의 기능은 상당부분 축소되었다. 따라서 현대 도시에서 강의 기능은 경제적 측면보다는 도시의 아름다움과 시민들의 휴식을 위한 장소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는 추세다.


템즈강변에 형성된 자연그대로의 유선형 제방은<세인트 폴 대성당>과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런던에서 몇 안되는 독특한 장소이기에 과거에도 수 많은 예술가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런던의 템즈강 역시 예외가 아니다. 템즈강은 산업혁명을 전후로 영국 경제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런던의 비약적인 발전과 급격한 도시 인구 증가는 다른 한편으로 런던의 젖줄인 템즈강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오염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당시는 물의 오염에 대한 인식이 심각하지 않았을 뿐더러 과학적인 하수처리 시스템도 없었기에 템즈강의 오염으로 인한 피해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심각했다. 특히 몇 차례에 걸쳐서 발병한 콜레라는 엄청난 희생을 낳았다. 당시의 공식적인 통계를 살펴보면, 1831년에 6,536명, 1848년에 14,137명, 1853년 10,73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수처리 시스템의 부재로 인한 템즈강의 오염과 그 피해를 막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이 조셉 바잘제티(Sir Joseph Bazalgette)경이다. 런던 정부의 지원하에 바잘제티는 템즈강을 종합적으로 연결하는 획기적인 상하수도 순환처리시스템을 개발하였고, 그 첫 번째 결과물이 <빅토리아 임방크먼트(Victoria Embankment)>이다. 이후 바젤제티의 계획에 따라서 지속적으로 수 십개의 제방과 다리들이 만들어졌다. 이로 인하여 템즈강은 다시금 급속도로 자연의 모습을 회복하였고 런던 시민들에게 환원되었다.
사실 바젤제티는 일반인들은 물론 전문가들에게조차 다소 생소한 인물인데, 일부 역사학자들은 바젤제티를 영국의 어떤 위대한 왕이나 수상보다도 큰 인물로 평가하곤 한다.  이유는 단 하나뿐인 런던의 생명줄인 템즈강을 되살려낸 그의 공이 다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위대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빅토리아 임방크먼트>는 현대에 들어와서 그 본연의 기능 이외에 중요한 다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곳이 템즈강변을 포함하여 런던의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는 장소라는 사실이 다시금 부각되었기 때문이다. 지형적으로 보면 <빅토리아 임방크먼트>는 현재의 웨스트민스터 브리지에서 시작하여 강을 따라서 동쪽으로 헝거포드 브리지, 워터루 브리지를 지나 블랙프라이어스 브리지까지에 이르는 제방을 말한다. 템즈강을 따라서 형성된 자연그대로의 유선형 제방은 <세인트 폴 대성당>과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런던에서 몇 안되는 독특한 장소이기에 과거에도 수 많은 예술가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최근 <빅토리아 임방크먼트>에 획기적인 계획안이 만들어졌다. 도시계획가인 리차드 맥코맥(Sir Richard MacComac)에 의하여 마스터플랜이 디자인되었는데, 이 장소가 지니고 있는 가치를 극대화시켜서 문화, 예술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것이 그 핵심이다. 특히 맥코맥이 제안한 마스터플랜은 템즈강과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차량 통행을 최소화시키고 보행자 전용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과 이를 중심으로 야외 공연, 전시, 행사를 위한 다양한 내·외부 공간을 만드는 것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일부 차도에 의하여 단절되긴 했지만 현재도 <빅토리아 임방크먼트> 주변에는 <클레오파트라의 바늘(Cleopatra’s Needle)>을 포함하여 수 십개에의 흥미로운 동상과 기념비들이 산재해 있고 몇 개의 아름다운 정원도 잘 기능하고 있다. 10여년이 넘는 장기 계획에 의하여 수립된 <빅토리아 임방크먼트> 재개발은 올림픽이 열리는 2012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런던은 지금 올림픽을 위하여 또 하나의 히든키드를 준비하고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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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 정 후 (건축가, 런던대학 튜터)

약력 : 경희대학교 건축공학과 학부 및 대학원 졸업.
         디자인 스튜디오 O.N.E 소장 / 건축 비평가
         영국 바쓰대학(University of Bath) 건축학 박사과정 수료
         현 런던정경대학(London School of Economics) 도시계획학과(Cities Programme) 튜터
저서 : <공간사옥>(공저, 2003),
         <작가 정신이 빛나는 건축을 만나다>(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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