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방송 BBC는 올 하반기부터 ‘닥터 후(Doctor Who)’, ‘플래닛 어스(Planet Earth)’ 같은 인기 TV 프로그램들을 컴퓨터에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시청자들이 원할 때 볼 수 있는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BBC 관리기구인 트러스트는 지난달 31일 시청자들이 BBC 프로그램이 방영된 후 최대 1주일 동안 집에서 이 프로그램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시청자들은 무료 소프트웨어인 BBC i플레이어를 이용해 BBC 프로그램을 무제한 다운 받아 컴퓨터에 저장할 수 있으며, 다운 받은 프로그램은 한 달 뒤 자동 삭제된다. 수개월 후 서비스가 시작될 i 플레이어는 개발 작업에 거의 3년이 걸렸다.
그러나 BBC에서 방영되는 클래식 음악 콘서트와 오디오 북들은 관련업계가 수익성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해서 이 서비스 대상에서 취소됐다.
트러스트는 2개월에 걸친 협의 과정을 거쳐 5년 동안 1억3천100만 파운드가 소요되는 이 서비스를 승인했다. 마크 톰슨 BBC 사장은 다양한 장치를 통해 “언제, 어느 곳에서나” BBC 프로그램들을 볼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TV 방송 중 채널 4는 이미 작년 11월 자사 프로그램 중 대부분을 99펜스에서 1.99파운드의 돈을 받고 시청자들에게 제공하는 4OD 주문형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ITV도 광고비를 재원으로 삼아 한 달 동안 방영된 프로그램들을 대부분 무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4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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