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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발 ‘왕자 군입대’ 나비효과와 한국의 대통령 주자들
코리안위클리  2007/03/08, 05:35:05   
왕위 서열 3위 해리 왕자 이라크 전투참가 보도 충격
대선후보 ‘귀향장정’ ‘영애공주’ 원죄 말끔히 씻겨질 수 있을까  


영국 왕실의 해리 왕손이 4월에 이라크로 주둔군 교체차 파병되는 소속연대와 함께 11명의 승조원과 경전차인 슈미트 4대를 지휘하는 ‘웨일스 대장’의 별명을 가진 수색첨병소대장으로 현지로 전투에 투입될 것이 확실시 된다는 유력 언론들의 보도다. 이 수색대는 바로 왕립 육군의 ‘눈과 귀’역할로 가장 위험한 임무를 수행한다는 것이 정평이다.
더구나 영국 왕위계승 서열 3위인 해리왕손이 현지에 파병되는 것이 알려진다면 적군의 ‘프로파간다’를 노린 집중공격이 예상되는 그 위험의 크기는 짐작하기에도 어렵지 않다. 역시 이러한 까닭에 실제로 영국 정부가 해리 왕손을 전투지역인 이라크 또는 아프가니스탄 파병에 포함시킬 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왕자님’들의 자진 지원한 군복무와 직접 전투 참가는 바로 영국 왕실의 전통이다.
영국을 얘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립고등학교’(public school)는 분명 이들 ‘노블리스’들의 산실이다. 그러나 영국의 사립학교는 단순히 ‘돈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곳은 아니다. 영국은 징병제가 아니고 지원모병제여서 누구에게도 병역의 의무가 없지만 ‘조국의 지도자를 양성한다’는 모토아래 사립학교 재학중 학교가 미리 선택한 육해공군의 학군단에 자원입대하여 군의 초급간부로서의 군사교육을 마치게 된다.
이들은 유사시 몇 주간의 보충교육 후 사관 또는 부사관으로 임관돼 바로 최전선으로 가서 초급지휘자로서 ‘나를 따르라’의 전사율이 높은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러한 사립고교를 거친 왕자님을 포함한 지도층에게 분명한 것은 이들이 기꺼이 이러한 길을 택하는 것은 명백한 장애자 이외에는 도저히 빠질 수 없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사회적 본분 때문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역사상 사립학교의 졸업생들은 유사시 생명을 바치는 군의 최일선 초급지휘자로서 많은 이들이 전사했으며 모교 내에는 그들의 명복을 비는 ‘포충탑’(褒忠塔)과 같은 기념물이 있을 정도로 중요시된다.
‘퍼블릭’(공공)스쿨이라는 용어가 사립학교에 쓰이는 연유도 여기에 기인한다. 즉, 나라와 공공의 이익을 위해 멸사봉공하는 정신과 육체를 가르치는 학교라는 의미다.
왕족도 예외가 아니어서 80년대 초 포크랜드전쟁이 발발했을 때 왕자도 최일선에서 목숨을 내놓고 싸웠다. 다만 시대적 변화가 있다면 현재의 ‘노블리스’는 왕족  귀족 등의 구개념 보다는 유명 사립학교와 일류의 대학출신을 의미한다.
결국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혜택받은 층에게 솔선수범을 통한 책임을 묻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지키지 못하는 사회, 따라서 지도층을 비난하는 ‘높은 놈’ ‘가진 놈’이라는 비어가 보편적으로 쓰이기도 하는 한국, 그 중에서도 최근 유난히도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든지 군복무자를 신판 ‘팔불출’로 부르기도 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지켜지지 않는 고국소식을 접하면서 무엇인가 국가사회로부터 혜택받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의 솔선수범과 책임을 기대해본다. (2001.10. 04 졸고 인용)
한편 한국의 남성중에서 선두그룹에서 대통령으로 국군의 최고통수권자(The Commander-in -Chief)가 되겠다는 이명박씨 같은 분이 병역 ‘적령기’에 폐결핵으로 군복무 면제를 받았다고 한다. 이 전 시장측은 “1963년 8월 자원 입대했으나 훈련소 내 신체검사와 잇단 재검사에서 질병(기관지확장증)이 발견돼 면제판정을 받았다”고 해명하고 있다.
본인의 해명대로 받아드린다고 해도 적령기에 명예스러운 이등병인 국군의 일원에도 어떤 이유던간에 자격미달이었던 분에게 이제는 그동안 폐결핵이 다 나았으니 60여만 국군의 통수권을 맡겨달라는 것이 된다.
“이명박 전 시장의 병역 의혹이 널리 제기돼 있다”. “이 전 시장은 대학교 3학년 때 논산에 입영했지만 폐결핵이라는 판정을 받아 귀가조치 됐다고 한다. 그런데 그는 다음해 고려대 학생회장이 됐고, 6·3사태 때는 시위 전면에 나서서 투쟁하다가 도망을 쳤다. 체포된 후에는 감옥에 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폐결핵은 불치병으로 알려졌던 중병”이라며 “중병을 앓는 사람이 어떻게 학생회장 선거전을 치렀고, 6·3사태에 앞장섰으며, 도피생활을 했는지, 더구나 현대에 들어가자마자 정주영 회장이 열어준 술 파티에서 주량의 천하장사가 됐는 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동아닷컴 지만원 발언 보도)
하기야 이명박 후보측 주장대로면 여성이니 병역대신 피장파장 경쟁자 박근혜씨 공격이랄까. 박씨가 당시 국군의 관행호칭인 ‘각하’ 장군의 딸로서 유년기를 그리고 18년간 권세좋은 대통령의 ‘영애공주’로서 청춘을 보내고 이유야 무엇이던간에 스스로 가정과 돈버는 직업이라곤 평생 제대로 가져본 적이 없는 분이 어떻게 서민 대중 가정의 애환과 생활을 알고 돌볼 수 있을 것인가의 일부의 의문제기 등 자신의 국민 대다수에 비해 도드러지게 ‘비 표준 삶’을 누린 약점은 분명히 있다고 할 수 있다.
해리 왕자는 ‘할아버지 아버지 삼촌 형 등의 예외없는 군복무와 기회가 있을 때는 서슴치 않고 실제로 조국을 위한 전투에 참가하기를 주저하지 않은 전통에 따른 것 일뿐이다’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에도 역대 대통령중에 군복무를 실지로 마치지 않은 경우는 매우 드물다. 휠체어의 루즈벨트 대통령같은 명백한 사유 없이 군대에도 복무 못할 사유의 내력을 가진 분이 어떻게 국군의 최고사령관으로 통수할 수 있을까 하는 공평(Fair)의 사상이 국민 개병의 예외 없는 대통령을 강제 한 것이다. 비록 법적으로 기피사실이 없다는 사실 만으로는 병역미필의 정당성이 충분한가. 한국의 대통령이 될 자격에 대해서 영국에서도 의무가 아닌 왕자 등 지도층의 자진 복무와 전투참가를 볼 때에 명확하게 대비된다.
한편 영국왕실의 현존 인물의 군복무 역사는 해리왕자 이외에도 2차대전 중 필립공의 해군복무, 찰스왕세자의 1971년 해군입대, 앤드류왕자의 포크랜드전쟁 참전, 에드워드 왕자의 해병대 복무와 월리엄 왕자의 임관 등으로 이어진다.
병역의무 없는 왕자가 수색첨병 기갑소대장의 자진 전투 참가와 병역의무자 ‘귀향장정’으로 이등병 입대도 못해본 국군최고통수권자 후보에 대해 영국과 한국민의 속내 심판은 어떻게 다를까.
한나라당의 대권후보들에 현재 쏠려있는 70%의 여론조사결과의 ‘전폭적’인 기대치는 국민이 현 정권에 절망한 결과로 한나라당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다른 대안이 없어 나타난 것으로 보이지만 언제든지 지지를 철회할 수 있는 것이다. 그들은 이명박 박근혜 양씨를 대통령 만들기 위해 변함없이 지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조국의 안보를 책임질 정당이 집권해 두동강난 나라를 바로 하고 민생경제를 살려 삶의 실질적 향상을 이뤄 달라는 뜻에서 이들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일 뿐이라는 것을 명심 또 명심해야 한다.
또 두 분 다 사회에 부담을 많이 지고 있다.
이명박 후보는 재산복에 사위들의 화려한 현황을 필두로 부인 등 가족복에 직업복 건강복 등 모두를 고루 갖추고 있는것처럼 보인다. 여기에 병역미필까지 겹쳐 있으니 어떻게 하느님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오복에 대통령으로서의 권력복까지 모두 욕심을 부릴 수 있는 것인가.
박근혜 후보는 조상의 음덕이 관동 800리를 넘어 일부에서 말하길 아직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아래 생활전선의 경험도 서민가정의 애환도 몸소 느끼지 못한채 육영수 여사의 우아한 미소잔영과 더불어 한국의 평균인으로서의 ‘자질’에 의심을 받고 있지는 않을까.
두 분에게 주어진 이 ‘원죄’와 같은 치명상을 어떻게 극복·승화 시키느냐가 대통령 되기 국민들의 공통이라는 커트라인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볼때 지구의 반대편 동서경도 0도의 런던에서 22세 해리 영국 육군소위가 일으킨 목숨 건 수색첨병 전투 참가 지원 나비의 나래짓 움직임의 이른바 ‘나비효과’가 동경 125도근처 한반도의 차기 집권 대안인 두 선두 후보간의 득표에 어떤 상관관계 나아가서는 과연 우리 국민의 대통령 만들기의 부동표에 어떤 태풍을 일으킬까. 아니면 찻잔속의 폭풍우에 그치고 말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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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교 / 재영 칼럼니스트
nkymm@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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