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중앙은행(BOE)은 13일 영국 경제학자 아담 스미스의 초상을 뒷면에 인쇄한 20파운드짜리 새 지폐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애덤 스미스는 18세기 경제학자로 ‘국부론’ 등을 저술했으며 ‘경제학의 아버지’로 알려져 있다.
머빈 킹 영국중앙은행 총재는 “사회와 사회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세운 ‘국부론’의 저자 아담 스미스를 새 지폐 초상 인물로 선정했다”며 “인간 본성과 사회 조직, 분업과 전문화의 이점 등에 관한 스미스의 통찰은 아직도 경제학의 핵심을 이룬다”고 말했다.
스미스 초상 옆에는 분업의 장점에 대한 스미스의 발언이 요약, 인쇄된다. 새 홀로그래픽을 적용하고 투시 부분, 투명 무늬를 개선하는 등 위조방지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지폐 크기나 전체적인 색상, 여왕의 초상이 인쇄된 다른 부분은 기존 20파운드짜리 지폐와 같다.
영국중앙은행 관계자는 “그 동안 20파운드짜리 지폐가 위조 범죄의 타깃이 돼 왔기 때문에 새 지폐를 발행하면서 위조방지 기능을 보강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영국중앙은행은 향후 몇 년간은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의 초상이 인쇄된 기존 20파운드를 함께 사용할 계획이다. 기존 지폐는 언제든 은행에서 신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한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버진 머니’가 영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분의 3은 아담 스미스가 누군지 모른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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