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 유럽의 3배… 이중가격시스템 활용
영국이 세계에서 △컴퓨터 게임콘솔(작동기) △메이커 전자제품 △술·담배 △기차비 △가구가 가장 비싼 나라 중의 하나로 밝혀졌다. 그러나 식품값과 의류값은 유럽국가나 미국에 비해 결코 비싸지 않았다.
Royal Bank of Scotland의 경제전문가들이 지난주 발표한 ‘The Return of Rip - off Britain? 또 다시 바가지 씌우는 영국’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영국의 최근물가 상승률은 유럽국가들보다 3배나 빠르다는 점도 지적했다. 즉 영국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1년 전에 비해 유럽국가 시장바구니 물가는 1.9% 올랐는데 반해 영국은 5.6%나 인상됐다. 이와 함께 영국 대형수퍼마켓들이 시장독점monopoly 지위를 이용해 가격을 ‘조작’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영국 생필품시장에서 TESCO는31.2%, ASDA는 16.9%라는 경이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관련기사 21면 김남교칼럼>
신상품으로 지난달부터 판매중인 소니 Play Station3 게임콘솔의 영국가격은 £425(79만원)로 미국보다 £100(18만5천원), 유럽국가들보다는 적어도 £25(4만6천원)가 비싸다. 경쟁제품인 닌텐도 Wii와 마이크로소프트 XBOX360들도 다른나라보다 더 비쌌다.
the Economist Intelligence Unit라는 기관은 런던은 오슬로, 파리, 코펜하겐에 이어 4번째로 물가가 비싼 도시라고 발표한 바 있다.
영국물가가 비싼 것은 △땅값·건물값·임대료 △인건비 △수입관세import duties △부가세 등이 높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또한 많은 물건·상품가격에 이중구조two tier를 가지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예를 들면 런던-맨체스터 기차왕복 일반석 가격은 £220이나 4∼8주 전에 인터넷으로 찾을 경우 60%가 낮은 £86에도 살 수 있다. 발로 뛰어다니면서 인터넷으로 정보를 수집·비교할 경우 절약할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