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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비보이, 영국을 웃겼다
코리안위클리  2007/05/03, 03:51:31   
‘비보잉 + 채플린식 코미디’로 웨스트엔드에 한류 몰이

지난달 20일 세계 공연계의 메카인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의 피콕극장. 영국을 겨냥한 한국 비보이(B-boy) 공연 ‘피크닉’(영문 제목 ‘브레이크 아웃 Break Out’)이 시작한 지 5분 만에 음향 사고가 일어났다.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 5분 동안 쉬겠습니다”라는 방송이 나오자 객석이 술렁였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상이 생겨 음향장비가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관객들은 순간 당황했지만 이내 여유롭게 상황을 받아넘겼다. 무대 뒤로 들어가는 비보이 5명을 향해 격려의 박수와 환호성이 쏟아졌다. 한국의 공연팀을 믿고 초연을 위해 무대를 내준 피콕극장장 앨리스테어 스폴딩은 “이것이 영국인들이 공연을 즐기는 방법”이라며 “예기치 못한 사고가 오히려 재밌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비보이들이 다시 등장했을 때 객석에서는 더욱 뜨거운 반응이 나왔다. 이처럼 실수도 웃음으로 넘길 줄 아는 런던 시민들에게 한국의 코미디가 먹히기 시작했다. ‘브레이크 댄스는 역사 곳곳에 있다’는 주제의 영상에서 히틀러와 네로가 비트박스 소리를 내자 객석은 웃음바다가 됐다. 한류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비보이가 유럽에서도 얼마든지 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자리였다.
‘피크닉’은 비보이와 코미디를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공연이다. 연출가 백원길(35)씨는 “유럽의 문화를 이해해 웃음 코드를 맞춘 작품”이라고 작품의 성격을 설명했다.
죄수 5명의 탈옥기를 그린 ‘피크닉’은 19~22일 런던에서 다섯 번 공연됐다. 한국의 ‘웃찾사’ 같은 코미디 대신 찰리 채플린 식의 슬랩스틱에 익숙한 영국인의 웃음 방정식을 잘 풀어냈다는 평을 들었다. 예컨대 현란한 테크닉만 늘어놓을 위험이 있는 비보이 공연에 관객의 감정이입을 돕는 다양한 캐릭터와 드라마를 가미했다. 특히 죄수들이 얼굴에 작은 인형의 몸통을 붙여 땅굴을 기어가는 탈옥 장면에선 폭소가 터졌다.
한국 젊은이의 재기 넘치는 비보이 공연과 코미디를 볼 수 있다는 입소문에 객석 980석이 꽉 들어찼다. 관객 리 매튜스(31)씨는 “비보이가 된 찰리 채플린을 떠올리게 하는 환상적인 코미디”라며 공연의 참신성을 높이 샀다. 이브 베넷(24)씨도 “한국인만이 할 수 있는 몸동작이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극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스폴딩 극장장은 “우리 극장은 항상 새로운 시도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내년 장기공연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콕 극장은 매튜 본의 ‘가위손’이 초연된 곳이다. 이곳에서는 올 2~4월 무술과 코미디를 결합한 비언어극 ‘점프’가 10주 동안 공연돼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피크닉’도 점프의 제작사 ‘예감’이 만든 작품이다.
영국 공연을 마친 피크닉은 26일부터 두 달 동안 서울 충무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런던에서 먼저 검증받은 공연이 서울로 돌아오는 격이다. 유머 코드도 한국에 맞게 손질된다. 영국을 첫 무대로 선택한 ‘예감’의 김경훈(34) 대표는 “우리에겐 한국도 세계시장의 일부일 뿐”이라며 계속될 해외진출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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