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대회 중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2007 윔블던테니스대회가 25일 영국 런던 근교 윔블던의 올 잉글랜드 클럽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1877년 시작돼 올해로 130년째를 맞은 윔블던은 1881년 첫 대회가 열린 US 오픈, 프랑스 오픈(1891년), 호주 오픈(1905년) 등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와 상금을 자랑한다.
총상금은 지난해보다 8.7% 늘어난 약 207억원(1천128만2천710파운드)으로 올해부터는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을 똑같이 배정, 12억8천500만원(70만 파운드)씩을 준다.
윔블던은 명예와 예절을 강조하는 무대였다. 윔블던 결승전이 열리는 센터 코트에는 영국 왕실 가족들만 앉을 수 있는 로열 박스가 따로 마련돼 있다. 2003년까지는 선수들이 센터 코트에 입장하거나 경기장을 떠날 때 반드시 로열 박스를 향해 무릎을 굽히고 상체를 숙이는 인사를 해야 했다.
지금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나 차기 왕위 계승자인 찰스 왕세자가 경기를 관전할 때만 그렇게 한다. 윔블던 출전 선수들이 예절의 상징인 흰색 유니폼만을 입어야 한다는 규정도 있다.
올해는 로저 페더러(26·스위스)의 남자 단식 5연패, 쥐스틴 에넹(25·벨기에)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시기에 상관 없이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 달성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2003년부터 4연패중인 페더러가 올해에도 우승을 차지할 경우 120여년전 영국의 윌리엄 렌쇼가 기록한 6연패 기록에 한 대회차로 다가서게 된다. 렌쇼는 1990년대 최고의 선수였던 미국의 피프 샘프라스와 함께 윔블던 최다 남자 단식 우승 기록(7회)도 가지고 있다.
여자부의 에넹은 윔블던만 제외하고 호주 오픈(2004년), 프랑스 오픈(2003·2005·2006·2007년), US 오픈(2003년)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에넹이 올해 윔블던을 제패하면 2003년 세레나 윌리엄스(26·미국) 이후 4년 만에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여자 선수로 기록된다. 128강 남녀 단식 본선 대진표는 22일 발표된다.
한편 한국의 간판 이형택(48위·삼성증권)은 6번째 출전에서 첫 3회전 진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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