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학입학시험인 A레벨 시험에서 여전히 여학생이 수학과 일부 외국어과목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과목에서 남학생보다 우수한 성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올해 A레벨 시험에서 A등급을 받은 여학생의 비율은 26.5%로 남학생의 23.9%보다 2.6% 포인트 높았고 여학생들은 수학과 외국어 과목을 제외하고는 모든 과목에서 남학생을 앞질렀다.
전체 합격률에서는 여학생 통과율이 남학생보다 1.2% 더 높았으나 지난해보다는 남녀 통과율 격차가 0.1% 포인트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학교·대학지도자협회의 존 던포드 사무총장은 A레벨 시험이 점차 남학생에게 우호적인 쪽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남녀 격차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A등급을 받은 학생의 비율은 지난해보다 1.2% 포인트 높아진 25.3%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25%를 넘어섰으며 평균 합격률도 0.3%포인트 높아진 96.9%로 나타났다.
이번 시험에서는 또 선택과목 중 수학과 과학 등 전통적인 과목들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이 장래 직업을 염두에 두고 선택과목을 고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수학의 경우 입문과목 선택 비중은 4년 연속 증가했으며 심화과목의 선택 비중도 8.3%포인트 늘어났다.
외국어 중에서는 스페인어와 독일어 과목의 선택 비중이 각각 6.6% 포인트, 1.6% 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프랑스어 과목 선택 비중은 오히려 1.2% 포인트 감소했다.
과학과목에서는 생물학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화학과 물리학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올라갔다.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과목은 지난해부터 채택된 ‘비판적 사고’ 과목으로 이 과목은 지난해 선택 비중보다 무려 59.24% 포인트 선택 비중이 높아졌다.
논쟁 능력 개발을 위해 도입된 이 과목은 ‘홍역, 볼거리, 풍진 백신 접종의 의무화에 대한 찬반 의견을 논하라’ 식의 질문이 나오는 것으로 대학 입학담당자들 사이에서는 이 과목이 학생들의 능력 평가에 요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지리과목의 경우 선택 비중이 2002년 4.9%에서 올해는 3.9%로 하락해 9위에서 10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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