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30% --> 10년내 100% … 물 아껴쓰기·환경보호 위해
영국 수도 요금은 상당히 비싸다. 한국과 비교하면 3~4배 차이다. 영국은 월 £30(5만6천원)이고 한국은 1만5천원(£8)꼴이다. 영국은 한국과 달리 사용량에 따라 물값을 내는 경우가 드물다. 물값을 아끼기위해 물을 적게 쓸 경우 청결과 위생 Hygiene and Sanitation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수도 계량기를 가정마다 설치하지 않았던 것이다.
대신 집 크기·수도꼭지수·지역 등을 고려한 수도요금을 징수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사용량에 따라 수도료를 매기기위해 계량기를 달도록 했다.
잉글랜드·웨일즈 가정 중 30% 정도만이 계량기가 달려 있으나 10년내 모든 가정 설치로 바뀔 전망이다.
영국은 최근 몇 년 사이 겨울비가 거의 내리지 않거나 빈번한 가뭄 발생 등으로 물부족 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물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지방별로 스프링쿨러나 호스 사용 금지, 급수 제한 조치 등을 몇 년 사이 여러차례 발동하기도 했다.
환경단체와 수도회사는 물낭비를 막기위해 미터기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쓰는 만큼 돈을 내야 물절약이 되는 동시에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미터기 설치로 10% 가량 물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인가정 미터 달면 ‘손해’
한인 가정은 계량기를 달면 요금이 2배 정도까지 더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가구당 가족수가 많으며 ▲목욕(바스)·샤워 자주하고 ▲빨래를 자주 많이 하는 등 영국인에 비해 물 소비량이 상당히 많다는 분석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