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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마들렌 실종사건의 숨가쁜 반전 역전
코리안위클리  2007/09/20, 02:04:05   
‘자식살인 자작극’이냐 ‘누명 씌우기’이냐 드디어 법원으로
위대한 영국신사 ‘007’의 후광 가진 런던의 명암


포르투갈 남부로 휴가 갔던 제리와 케이트 맥칸 부부가 5월3일 갓 4살된 마들렌과 두 동생들만 숙소에 남겨 놓고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온 사이 마들렌이 실종됐고 현재까지 종적이 묘연하다.
그동안 전 세계 언론과 대중의 여론은 아이들만 남겨 놓고 방을 비운 부모의 사려 깊지 못한 철 없는 행동보다는 동정론이 우세했다. 심지어는 교황을 만나 위로까지 받고 해리 포터의 작가 JK 롤링, 데이비드 베컴 등 유명인사 등을 포함한 후원자들로부터 200백만 달러의 모금을 지원받은 바 있다. 칠레의 피노체트사건을 변론한 경력을 가진 거물급 전문 변호사 선임 및 별도 대변인의 채용과 마들렌 찾기 호소여행에 전력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청천벽력일까. 최근 포르투갈 경찰은 이 실종사건에 대해 ‘영국기관의 감식결과 발표된 증거에 따라 이 부모를 공식 피의자로 지목’하고 강도 높은 취조를 했으며 ‘과실 사고사에 대한 자백을 하면 감형된 2년형으로 종결짓겠다’는 미국식 딜(deal)을 제시했다는 보도이다.
그러나 피의자 부모는 ‘경찰이 범죄를 씌운다(frame)’고 비난하고 완강히 범행을 부인하면서 영국 언론의 ‘억울하다’는 중립입장의 중계방송 보도의 조명을 받으며 귀국했다.
9월12일 현재 포르투갈 검찰의 물적 증거가 기소에 충분하다는 의견으로 법원의 판단을 구하고 있다고 한다. BBC는 같은 날 포르투갈 현지 타블로이드 신문들이 ‘이들 부모가 마들렌의 시신을 렌트한 차에 싣고 갔었다’고 보도한 사실을 전했다.
만약 포르투갈 경찰의 주장대로 영국에서 감식된 마들렌의 혈액, 체액, 상당량(surprising amount)의 모발 등이 실종후 25일간 렌트했던 이들의 차량에서 채취됐던 것으로 확인되면 문제가 맥칸 부부 뿐 아니라 영국의 망신으로 귀결되는 자작극이 된다.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렌트한 차량과 휴가지의 아파트에서 발견된 혈액 의 DNA가 마들렌의 것과 100% 일치한 사실과 마들렌의 엄마가 평소에도 신경질적으로 아이에게 큰 소리를 내는 등 거칠었다는 의혹의 증언도 확보됐다는 수사소식도 보도하여 더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러나 만약 이들이 무죄인데도 경찰과 검찰이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이라면 유럽연합국 수준의 차원에서 명백한 신원책이 마련돼야 한다. 그러나 어떤 경우이건 포르투갈 사법당국에 의해 ‘공식 피의자’로 지목, 법원의 사법조치중인 부모의 처지만으로도 심상치 않은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 글이 발표될 동안 앞으로 수사가 어떻게 진전될지 모르지만 셜록 홈스의 나라, 007 제임스 본드의 나라인 영국의 중견 시민이자 각각 전문직인 의사로서의 명예는 물론 영국의 위신을 가늠하는 문제로 발전되고 있다.
여러 보도를 종합해 보면 현 단계에서는 포르투갈 경찰과 검사는 발표된 증거물로 범죄 혐의를 인정하고 판사의 판단을 구하고 있다.(스카이 뉴스)
법정 10일간의 판사의 조치 여부에 대한 판단을 대기중이라는 설명도 가능하겠다.
이러한 엽기적인 사건이 영국을 어지럽히고 있는 한편 영국은 내년 5월 맞이하는 ‘위대한 영국신사 007’의 작가 이안 플레밍의 탄생 100주년 기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007영화 시리즈는 무엇보다 한글 자막 없이 보는 영상물중에서 한국인에겐 상대적으로 화면 자체의 의사전달력이 강해 영어대사도 알아듣기 좋아 부담 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어 편하기도 하다.
영국의 TV방송은 연례행사처럼 연휴의 뱅크홀리데이만 오면 마치 영국 역사의 한 부분 같은 007시리즈 한 편씩은 특별방송을 한다. 아마 현대인 치고 007 영화 한 편을 직·간접적으로 보지 않았거나 얘기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오늘 화성에서 막 도착한 우주인이 틀림 없을 것이라는 농담도 있다.
아마도 ‘살인면허’로 인권문제도  가뿐히 초월할 수 있는 007의 활약을 통해 대영제국의 화려한 위상에 대한 제2세 교육이라는 국민적 컨센서스를 눈치 빠른 방송국들이 감지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본드 영화중 작년 11월 개봉된 ‘카지노 로얄’은 전세계 흥행 수입이 4억4천만 달러를 돌파, 지금까지 최고 기록인 2002년작 ‘다이어나더 데이’의 4억3천만 달러를 추월했다. 금발의 대니얼 크레이그를 새로운 ‘007’로 탄생시킨 영화 ‘카지노 로얄’이 역대 본드 영화 중 최고 흥행기록을 수립한 것과 마찬가지로 007영화는 개봉 때마다 남녀노소나 소득계층 등은 물론 국적을 망라한 관객층으로부터 최고의 인기몰이를 해왔다.
2008년 5월 8일이면 이 007시리즈의 원조 이안 플레밍의 탄생 100주년을 맞게 되고 런던은 한 해를 통털어 007시리즈 영화의 상영이 거듭되고 22번째의 007 영화도 11월이면 출시될 것이다. 새로운 본드북(book)도 출판된다.
런던의 임페리얼 박물관에서는 2008년 4월부터 작가 이안 플레밍의  생애와 작품을 종합적으로 조명하는 행사의 백미를 이루게 된다.
작가 플레밍의 작품구상 연구노트에는 ‘프롬 러시아 위드 러브’의 작품 원형과 더불어 로사 클렙이 작품속에서 신었던 무서운 칼날 신발, ‘골드 핑거’속의 골프신발, ‘카지노 로얄’에서 다니엘 크레이그의 피투성이의 셔츠 그리고 ‘다이 아나더 데이’에서 할리 베리의 비키니도 함께 전시된다.
그렇다면 작품 007속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와 작가 이안 플레밍은 어떤 공통점이 있었을까.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회의 감독(curator) 제임스 테일러는 두 인물이 모두 스코틀랜드 사람으로 스포츠광이며 어릴 때 부친을 여읜 점이 같다고 한다. 사실 이안 플레밍은 기자직업으로서 매우 높은 비용을 청구했으며 윈스톤 처칠과 같이 무엇이든  최고급을 찾았다 한다.
1952년 중년의 기자가 낡은 타이프라이터로 소설을 찍어냈다. 한달 뒤 ‘카지노 로얄’은 완성됐고 제임스 본드가 탄생했다.
이안 플레밍은 한 때 주식브로커와 더 타임스의 기자로 2차대전 중에는 영국의 정보원으로 첩보부대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1964년 그가 56세로 사망했을 때는 14개의 본드북을 완성했고 4천만권 이상이 팔렸다.
그의 작품은 모든 사람들이 동경하는 카드 돈 금과 같은 주제와 미녀와의 호사 등을 그리고 있다. 사람들의 소비주의의 숨은 욕구를 대리 만족시켜준 것이 그의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사람들에게 골치 아프지 않고 대리만족을 주며 새로운 과학병기의 흥미와 함께 짜릿한 미녀의 맛도 선사하는 그의 작품은 확실히 인류의 행복을 위해 공헌한 위대한 영역중 하나임에는 틀림 없으리라.(007행사 등 더 타임스 참조)

귀여운 여자아이의 실종이라는 불행도 가슴이 아프지만 무엇보다 전세계를 내려다 보며 자연스레 영국의 세계적 위신을 선양하고 아직도 우리 모두를 즐겁게 해주는 007의 영국신사 제임스 본드가 현재로서는 마들렌 사건의 공식 피의자이자 용의자인 이 여자아이의 부모요, 신사숙녀인 영국의 중견 전문직 종사층의 명예와 환청과 함께 겹쳐 보여 우리 모두를 안타깝게 한다.
영국과 여기에 살고 있는 우리를 위해서라도 맥칸 부부의 용의가 풀리고 진범이 잡히면서 마들렌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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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교 / 재영 칼럼니스트
nkymm@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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