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이 30년 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식품업체 ‘폿 누들(Pot Noodle)’이 여성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여성의 가정생활이 30년 전에 비해 현격히 달라졌다고 데일리 메일 신문이 12일 보도했다. 폿 누들은 70년대 첫 아기를 낳은 여성 1천명과 최근 10년 사이 첫 아기를 낳은 여성 1천명을 비교했다.
이 조사에서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은 30년 전 8시간에서 최근 4시간 15분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 조사 보고서는 가사노동시간이 줄어든 주요한 이유는 남성들이 30년 전에 비해 가사에 더 많이 참여하기 시작한 탓으로 보인다고 말했
다. 그러나 일하는 엄마에 대한 웹사이트(mother@work)를 운영하는 데니스 타일러는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성의 가사노동은 마찬가지”라며 가전제품 활용에 따른 시간 단축, 가사보다 상대적으로 더 중요해진 육아 부담 등으로 외관상 가사노동시간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조사에서 현대 여성들은 30년 전에 비해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거나 늦추는 경향이 있고, 일을 포기하고 전업주부가 되려는 비율은 감소했다.
결혼 연령은 30년 전 21세에서 최근 25세로 늦춰졌고, 초산 연령도 30년 전 23세에서 최근 26세로 늦춰졌다. 첫 아이를 가졌을 때 직장을 그만둔 여성은 30년 전 53%에서 최근 29%로 급감했다. 전체 자녀 숫자도 30년 전 3명에서 최근 2명으로 줄어들었다.
또 결혼 후 출산하는 전통도 무너져가고 있다. 30년 전에는 82%가 출산 전 결혼을 했으나 최근에는 거의 45%가 결혼식을 올리기 전에 아기를 낳았다. 편모(싱글맘)로 가정을 처음 꾸리는 여성이 30년 전에는 16%밖에 안됐지만, 이제 거의 절반이나 된다.
여성이 갖고 있는 구두와 핸드백은 30년 동안 3켤레에서 10켤레, 2개에서 6개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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