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소비자들은 향후 2년내 가둬기른 사육장 닭이 낳은 달걀을 주요 슈퍼마켓에서 볼 수 없게 될 전망이라고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이 동물학대를 막기위한 방안으로 조류를 좁은 우리에서 사육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제정, 2012년 발효하기로 하자 주요 유통업체들이 미리 이 캠페인에 잇따라 동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영국의 주요 할인·슈퍼체인인 막스앤스펜서와 웨이트로즈, 세인즈베리, 모리슨 등은 놓아기르는 ‘방사 닭’이 낳은 달걀만 판매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른 대형 업체인 아스다와 테스코는 아직 동참하지 않았지만 역시 좁은 사육장에서 기른 닭이 낳은 달걀을 판매대에서 조금씩 줄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영국 유통업체들이 이처럼 발빠른 행보를 보인 것은 저명한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가 닭의 ‘복지’ 수준을 끌어올리자는 운동을 펼쳐 사회적 쟁점으로 만든 결과이다. 올리버는 자신이 출연하는 TV프로에서 열악한 닭 사육장 환경을 폭로, 이 같은 움직임을 이끌어내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영국은 현재 닭 사육장의 규모를 넓혀 둥지와 횃대 등을 설치할 경우 허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웃나라 독일은 아예 닭 사육장 자체를 금지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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