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명문 캠브리지 대학에 한국학 과정이 개설된다.
캠브리지 대학은 올해 9월 학기부터 한국학 강좌를 시작하기로 한국 국제교류재단과 합의했다고 주영 한국대사관이 7일 밝혔다.
이로써 영국의 양대 명문 옥스퍼드대와 캠브리지대에 모두 한국학 과정이 생기게 됐다.
국제교류재단 임성준 이사장은 3월쯤 캠브리지대를 방문해 현대 한국의 정치, 경제, 국제관계 등을 가르치는 교수직 1석을 설치하기로 하는 협약에 서명할 예정
이다.
이 협약에 따라 국제교류재단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연간 6만5천파운드씩 32만5천파운드를대학에 지원한다. 5년 후에는 캠브리지대가 학내 뉴턴 트러스트 펀드의 지원을 받아 자체적으로 한국학 과정을 운영하기로 했다. 뉴턴 트러스트 펀드는 작년 11월 이사회에서 한국학 과정을 지원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한국학 교수는 캠브리지대 로빈슨 컬리지와 동아시아연구소에 소속되며, 올 초 교수 채용 절차를 통해 선발될 예정이다.
옥스퍼드대에 이어 캠브리지대에 한국학 과정이 개설되기까지는 학자 출신인 조윤제 주영한국대사의 숨은 노력이 크게 작용했다.
당초 캠브리지대학은 한국학 과정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재원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난색을 표하며 미온적인 입장이었다. 그러나 조 대사가 앨리슨 리처드 캠브리지대 부총장과 뉴턴 트러스트 이사회 관계자를 직접 만나 한국학 강좌 개설의 필요성을 집요하게 설득한 끝에 마침내 동의를 얻어냈다.
옥스퍼드대는 1994년 한국학 과정을 개설했다가 재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국제교류재단과 국제교류진흥회의 지원으로 한국역사 교수와 한국어 교수 2명을 두고 있다.
조 대사는 “영국을 대표하는 명문 캠브리지대학에 중국학, 일본학 과정은 있는데 한국학 과정은 없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영국에서 중국학, 일본학에 비해 뒤떨어진 한국학 진흥을 위해 다양한 장학금과 연구기금을 통해 영국 학자와 학생들에게 한국학에 대한 관심을 일으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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