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똑똑한 두뇌들의 외부 유출현상으로 위험에 직면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220개국을 대상으로 이민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능이 뛰어나고 숙련된 전문직 종사자들의 이민 현상이 가장 심각한 나라가 영국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온라인판이 25일 보도했다.
OECD 연구진은 영국을 떠나는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영국에서 의사나 교사, 기술직에 종사하는 전문인력들이었으며 지난 50년 동안 이들의 이민 속도가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약 324만7000명의 영국인들이 이민을 통해 외국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중 약 110만명이 높은 수준의 대학 교육을 마친 전문직 종사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의 4분의3 이상은 이미 이민간 지 10년 이상이 지난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조사 대상 국가 중 어떤 국가도 영국처럼 숙련된 전문가들을 많이 잃는 나라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민들의 많은 세금을 교육 부문에 투자하고 있는 고든 브라운 총리의 정책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일례로 영국에서는 병원 수련의 한 명을 교육하는데 약 25만파운드(4억6500만원) 정도를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영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민 대상국은 영어권 국가인 호주와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으로 조사됐으며 이민 이유에 관한 조사는 실시하지 않았지만 영국의 높은 집값과 세금, 그리고 변덕스러운 날씨 등이 그 이유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영국 공공정책연구소(IPPR)의 이민 전문가인 데니 스리스칸다라야는 “영국은 그동안 전문 직종의 유출을 영국으로 이민오는 다른 국가의 전문직 종사자들로 대신해 왔지만 만약 영국으로의 이주 현상이 감소할 경우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국가통계청은 지난해 발표된 통계 자료를 보면 2006년도에만 20만7000명이 이민을 간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차세계대전 이후 최고치였다고 밝혔다.
영국의 전문직 유출 현상은 OECD 국가 중 최고이며 영국에서는 현재까지 110만영의 전문직 종사자가 이민을 간 것에 반해 독일은 86만명, 미국은 41만명, 프랑스는 37만명의 전문직 종사 이주자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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