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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성공적 미래, 부모 노력따라 달라진다
코리안위클리  2008/05/28, 23:26:55   
5세부터 취향·소질 살려 장래 포부 ‘큰 그림’ 준비도 이르지 않아… 다각적 장래 고려해야    

영국에서 ‘알토란’같은 자녀들의 장래 직업은 어떻게 진로를 잡아야 하며 교육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자녀들에게 충분히 생각하게 한 후 취향에 따라 직접 선택하도록 하는 자유방임주의가 나을까, 아니면 부모가   조언과 유도를 해야 할까. 특히 문화가 다른 외국에 생활하는 교육열 높은 한국 부모들에게는 정말 어렵고 두려운 물음이다.
영국에서 자녀를 기르는 한국인 부모들에게는 유아 및 초등교육 과정에서 생리적으로 일찍 성장하는 서양아이들과의 학업이나 스포츠는 물론 의젓한 처신 경쟁에도 조바심으로 노심초사하는 경우도 많다.
서양 아이들은 5살만 지나면 학교에서 라틴어는 물론 제2외국어를 공부하기도 하고 화장실에서 용변후 바지 지퍼를 반드시 그자리에서 채우거나 겨울에도 호주머니에 손을 찔러넣지 않도록 습관화시킨다. 식사매너를 배우고 학부형 총회에서는 학부모들을 정중하게 안내하기도 한다.
그렇다. 영국의 사려깊은 부모들은 자녀의 장래진로에 관해서도 초등학교에 진학하기 전 유아교육 레벨에서 미리 용의주도한 대책을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5세부터 과외 등으로 자녀를 들볶으란 말이 아니다. 큰 그림을 부모가 그려서 앞으로 소질에 따라 선택할 과목 등을 유념하는 것이 필요하단 뜻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영국도 이공계 전공자가 부족해 수년 후 부터는 이공계 엔지니어 ‘금값’현상 파동도 예상되고 있다.
예를 들어 영국 대학에서 인기 없는 석유개발관련 전공학과의 지원 학생이 없어 황폐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가족과 떨어져 바다 한 가운데 교도소 같은 ‘원유 채굴·탐사 프라트폼’이나 사막 등 최악의 외국 오지 장기 근무가 예상되는 이런 현장 생활을 감수할 지원자가 현저히 감소한 것이다.
수학·화학·물리 등 기초과학을 가르쳐야 하는 초·중·고교사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비록 거품이긴 하지만 경상계 전공을 선택해 취직하면 투자은행 등에서 거액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소문과 비교해 ‘따분한’ 교원생활과 박봉을 누가 선택할까.



한국계 학생들의 이공계 전공 상황도 비슷하다. 예외적으로 천재적인 자질의 엔지니어가 아닌 이상 영국에서 공부한 이공계 한국학생들은 취직경쟁에서 같은 조건일 경우 영국계 이공계 전공자보다 불리하다는 것이 중평이다. 최근 테러전쟁의 여파로 다소라도 보안성이 요구되는 직장, 예컨데 지하철 점검 엔진니어 자리도 같은 자격일 경우 영국 시민권 소지자에 우선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한다.
또 같은 만국공통의 조건과 성적을 가진 이공계 지원자의 경우 차 한잔을 마셔도 기호가 같은 자기네 인종을 고용할 확률이 높은 것이 인지 상정이 아닐까.
극동지역 시장을 노리는 투자은행 등의 경우 오히려 한국 등 그쪽 지역 출신 지원자가 영국사람보다 더 유리한 경우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은행의 경우 근무기간이 매우 짧고 직장이 전혀 보장되지 않거나 한숨도 쉴틈이 없으며 불경기에 매우 민감한 ‘격투기’의 현장이란점이 또 다른 함정이 된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계 이공계 출신의 엔지니어로서의 영국 기업 일자리  찾기는 더욱 어려워져 이공계 기피를 더욱 조장해 온 듯하다.
전문성과 영어구사능력 그리고 현지 문화에 전혀 문제 없이 적응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이러한 한국계 엔지니어의 어려운 취직 현상은 아이러니 하게도 이제 이공계부족 현상인 영국전체의 문제로까지 번졌다.
인디펜던트지에 따르면 한국의 전 경련에 해당하는 CBI의 리차드 렘베트 사무총장은 이공계 엔지니어의 부족은 영국 산업계를 머지않아 마비시킬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자격이 인정되는 유럽연맹의 다른 나라도 형편은 비슷해 엔지니어 ‘수입’도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현재 영어와 전문성 등으로 자격과 능력이 인정된 엔진니어의 경우 영국 기업의 3/4이 수요에 공급이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특이한 현상으로 전기 엔지니어의 경우 졸업자의 60%가 해당직종에 엔지니어로서 취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10년간 여러가지 이유로 이공계에 몰린 현상의 한 결과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공계 부진 현상은 영국 산업의 장래 세계화 경쟁에도 치명상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렇다면 자녀의 안정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부모가 어떻게 해야 할까.
자녀의 장래는 보통 만 5세 정도부터 부모가 주도면밀하게 자녀의 적성을 관찰하고 각 단계에서의 GCSE와 A레벨 등 시험과목 선택이 대학과정 진학여부의 필수 선행요소가 돼야 한다.
부모는 또한 대학졸업 전에 결정되는 학부 졸업성적 및 대학별 전통의 차이점 ·전공을 통해 장래 직업까지 결정된다는 15년 후를 미리 보기 위해 꾸준한 추진 동력을 가져야 한다.
게다가 그후 자녀의 배우자 범위까지 미리 연구가 앞선다면 금상첨화이리라. 이건 어디까지나 연구차원이지 실천용은 아닐 것이다. 또한 자녀가 예외적으로 특출한 경우가 아닌 보통사람의 경우를 여기서 말하고 있는 것임을 유념하기 바란다.
의사 변호사 회계사 건축가 엔지니어 인베스트멘트 뱅커 등 5세 어린이의 부모로써야 장래 무엇인들 바라지 못할까. 그러나 세상일의 몇%가 뜻대로 쉽겠으며 다행이 뜻은 이룬다해도 행복도는 또 얼마나 달성될까. 차선의 ‘확실한 경우’도 반드시 마련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부모 자신이 평생 이룩하지 못한 직업에 대한 한풀이 차원에서 자녀에게 취향이나 능력 밖의 행여 무리수를 강요하면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세상의 모든 부모들에게 자녀의 장래 방향에 대한 교육과 직업준비 등 갖가지 생각을 제의해 보고 싶은 것이 이 글의 목적이고 시대에 따라 각자의 소질과 사정이 있으니 최선을 다하자는 말 밖에 구체적인 내용은 물론 빠질 수밖에 없겠다.
그러나 옛부터 유비무환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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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교 / 재영 칼럼니스트
nkymm@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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