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이 넘어야 사회에 첫발을 딛는 이들이 10년 전보다 4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대졸자 직장인 10만7천3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첫 직장 입사 나이가 30세 이상인 계층의 비율은 1997년 3.5%에 불과했으나, 2007년 13.3%로 뛰어올랐다고 9일 밝혔다.
이 계층의 비율은 2001년에 7.2%로 증가했다가, 그 후 2002년 9.9%, 2004년 11.9%, 2006년 12.9%로 나날이 급속한 증가를 보였다.
이는 10년 전보다 무려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2004년부터는 입사자 10명 가운데 1명은 30세 이상인 셈이다.
또 대학에 졸업하고 첫 직장에 들어가는 평균 나이도 만 26.4세로 10년 전인 97년 만 24.7세보다 두 살 가량 는 것으로 집계됐다.
첫 직장 입사 나이는 1997년 24.7세, 1999년 25.3세, 2003년 26세로 2~4년 만에 한 살씩 늘어나다가 2003년 이후부터는 다소 증가세가 둔화되며 지난해에는 26.4세를 기록했다.
남성의 경우는 첫 직장 입사 나이가 1997년 25.6세였다가 지난해에는 28.0세로 크게 늘어났으며, 여성은 1997년 22.6세에서 지난해 24.8세로 늘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취업준비를 위한 휴학으로 졸업 나이가 늦어지는 데다 졸업 후에도 직장을 잡지 못해 취업재수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일자리 감소와 취업난이 계속되는 한 신입사원이 늙어가는 현상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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