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유가 등의 폭등으로 영국에서는 본업과 더불어 부업까지 하는 전문직종 중산층들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고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가 14일 보도했다. 계속 올라가는 물가, 쌓여가는 가계 빚에 대처하기 위한 자구책이다.
경제조사기관인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최근 조사결과 “2개의 직업을 가진 이른바 ‘투잡(two job)족’은 모두 115만명으로 5년 이래 최대”라며 “지난 신용위기 이후 5%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비키 레드우드 이코노미스트는 “가욋일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고용주나 세무당국 등에 투잡 보유 사실을 밝히지 않는다”며 “투잡족은 통계치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경제분석가나 법조인, 정보기술(IT) 전문가, 경찰 등 전문직들까지 투잡에 매달린다는 점이다.
부업 안내 사이트 운영자인 루크 아비에트는 “아르바이트 수준의 수입을 원하는 학생들이나 퇴직자들이 주로 사이트를 찾았지만 최근에는 전문직종 중산층들이 많이 몰려들고 있다”며 “그들은 본업과 관계없는 갖가지 일을 한다”고 밝혔다.
실제 메트로폴리탄 경찰연합회의 피터 스미스 회장은 “경찰관들이 가계 형편을 개선시키기 위해 운전을 하거나 웹사이트 디자인, 인터넷 경매사이트에서의 골동품 판매 등 갖가지 일을 하고 있다”며 “특히 쉴 때 영구차를 운전하는 경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투잡을 신고한 경찰관이 5%나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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