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5살의 영국 학생 5명 가운데 한 명 꼴인 약 64만 명이 1주일에 6파인트(1파인트는 0.568ℓ)의 맥주 또는 한 병 반의 포도주를 마시고 있다고 영국 국민건강보험(NHS) 정보센터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텔레그래프지가 18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또 이 연령대 학생들 가운데 4분의 1이 마약을 복용한 경험이 있고 3분의 1은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서 영국 학생들이 술과 마약, 담배에 찌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결과는 영국 정부가 지난 5년 간 학생들의 술과 담배, 마약 피해를 줄이기 위해 3억 파운드(약 6062억 원)을 투입하고 학생들의 음주파티를 금지하는 새로운 법 제정 등의 노력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영국은 음주에 따른 학생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술을 마셨을 경우 오토바이 뒷좌석에 타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은 음주에 따른 범죄 행위 등을 막기 위해 런던 시내 일부 지역에서 21세 미만인 사람에게 술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자민당의 노먼 램은 이 같은 수치는 매우 심각한 것이라며 학생들의 음주파티가 통제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 학생들이 1주일에 6파인트의 맥주를 마시면 성인이 된 후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예비내각 보건장관인 앤드루 랜슬리는 “어린이들이 이처럼 쉽게 술과 마약, 담배에 물든다면 우리가 이들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우리 스스로에게 묻지 않으면 안 된다. 어린이들에게 술과 마약, 담배를 제공하는 자들을 처벌할 수 있도록 법을 전면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NHS는 지난해 가을 영국 전역의 11∼15살 학생 8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보고서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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