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최고 불명예 … 피해액 연 8조4000억원 영국이 가게에서 물건을 가장 많이 잃어버리는 유럽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영국은 최근 12개월 동안 shoplifting (가게 좀도둑 혹은 쇼핑객이 물건값을 계산하지 않고 슬쩍 훔치는 행위) 당한 물품대금이 £4100m(8조4000억원)에 이른다. 기회를 보고 슬쩍하는 좀도둑opportunist thieves과 전문 절도범의 소행이 42.6%, 직원들이 물건을 빼돌리거나 훔치는 경우가 34%로 집계됐다.
소매업계는 도난 방지 및 보안 시설에 £838m (1조6800억원)을 쓰기도 했다.
명품 고급 브랜드 제품을 취급하는 모든 상점은 도난 방지를 위해 직원교육·CCTV설치·경비원 고용·출입장치 보완 등 엄청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가장 빈번하게 없어지는 물품은 술, 화장품, 향수, 여성의류, DVD와 컴퓨터 게임이었다.
영국의 대표 일간지 더 타임스는 작년에 ‘영국은 좀도둑이 활개치는 곳’이라는 기사를 통해 수퍼마켓 진열대, 상점, 술판매소에서 매일 £26.4m(540억원)어치의 물건이 ‘증발’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소매보안업계 관계자는 “불경기로 먹고 살기가 어려워질수록 shoplifting이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상점들 역시 범죄행위에 대해 경찰 고발 등으로 더욱 강경하게 대처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즉 선량한 시민에서 조그마한 탐심 때문에 범죄자가 되지 않을 것을 경고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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