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파운드화↓
환율기쁨쇼핑 즐기는 유럽인들 북적 파운드화(£)가 비실거리고 유로화(€)가 강해지면서 런던이 유럽 각국의 쇼핑객들로 붐비고 있다. 마치 일본 관광객이 엔고를 즐기기 위해 쇼핑·성형수술·관광 목적으로 한국에 몰려가듯이….
작년 이맘때 영국인들이 £1=$2의 ‘짭짤한’ 환율을 앞세우고 뉴욕을 비롯 미국 전역으로 쇼핑 겸 관광을 왕창 떠났듯이 프랑스·이태리·독일·스페인에서 ‘환율기쁨쇼핑’을 하러 바다 건너 영국으로 속속들이 모이고 있다.
파운드 가치는 몇 달동안 계속 떨어져 £1= €1.21 다시말해 €1=81p를 보이고 있다. 1년 전의 €1=69p와 비교해 유로화 가치가 17% 올랐다.
9월 한 달 동안 유럽 관광객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 증가에 그쳤으나 1인당 사용 금액은 크게 늘어났다.
옥스포드가Oxford Street에 있는 셀프리지Selfridge는 유럽 쇼핑객 매출이 작년보다 2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프랑스인(50%)과 이태리인(25%)의 쇼핑이 많이 늘었다.
가족·친지 방문 목적으로 영국에 오던 유럽인들도 요사이는 ‘환율 즐거움’으로 인해 쇼핑을 많이 하고 있다. 좋은 물건을 싸게 건질 수 있어 지갑을 ‘팡팡’ 열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인 관광·쇼핑 손님은 달러 강세임에도 불구하고 왕창 줄어들었다. 집값 폭락 등 불경기 발상 근원지라는 부담과 소비위축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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