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영국 의회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80% 감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기후변화 담당 장관인 에드 밀리반드는 19일 법안이 왕실의 서명 후 발효될 예정이라며 “영국이 기후변화 정책에서 세계의 흐름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처럼 구속력있는 법안 통과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현재와 미래의 정부가 5년단위로 예산계획을 수립하고 배출목표를 설정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80% 감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당초 2050년까지 1990년 온실가스 배출량의 60%를 줄일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정부 기후변화위원회로부터 권고를 받고 나서 80%로 변경했다. 위원회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국내총생산(GDP)의 1~2%가 소요될 수 있지만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통과된 법안에 따라 영국 정부는 별도의 기후변화위원회를 구성해 자문기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영국을 출입하는 항공기와 선박 등을 포함해 모든 산업에 대한 규제를 의회에 보고해야 하며 바이오 연료와 생활 쓰레기, 비닐봉지 감축 방안 등도 법안에 포함됐다. 기후변화 담당 장관들은 5년마다 기후변화로 인해 영국이 처하는 위험과 이에 대한 정부의 대처방안 등을 보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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