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대표적 음식인 케밥에 엄청난 양의 소금과 지방, 칼로리가 들어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식품안전과 관련된 기준을 제시하는 기관인 LACORS가 76개 도시에서 494개 케밥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케밥 1개에 여성의 하루 권장 섭취량의 절반인 1천 칼로리가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조프레이 테오볼드는 “어떤 제품에서는 포화지방과 소금의 함유량이 심각히 우려할 만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케밥 1개에는 평균 성인의 하루 권장 소금의 98%, 포화지방의 148%가 함유돼 있었다.
특히 표기된 것과 다른 종류의 고기가 사용된 비율도 35%에 달했다.
이슬람에서 금하는 돼지고기가 든 케밥이 6개였는데 이 가운데 2개에서는 이슬람 사람들이 먹어도 된다는 표기가 돼 있었다.
테오볼드는 “신앙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그들의 믿음에 반하는 고기를 먹을 수 밖에 없도록 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지어 어떤 케밥에는 여성의 하루 권장 섭취량의 95%인 1천990 칼로리가 들어있었는데 이는 여성의 하루 권장 포화지방의 346%, 성인의 하루 권장 소금의 277%에 해당하는 것이다.
북아일랜드 지역의 케밥은 평균 843칼로리인 반면 잉글랜드 북서지역 케밥은 1천101칼로리나 됐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