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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창녕군 화왕산에서 정월대보름 억새태우기 행사를 하다 화마가 등산객을 덮쳐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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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불감증의 ‘인재’ ‘화왕산 참사’는 화왕산 억새태우기 행사를 주최측이 안전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아 발생한 ‘인재’였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배바위 뒤편이 절벽인 점을 알면서도 특별히 등산객들의 출입을 통제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희생자가 대거 발생한데 대한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창녕군은 억새를 둘러싼 방화선의 길이를 30∼50m로 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로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등산객들은 20m도 안 될 정도로 짧았다고 증언하고 있다.
창녕군 관계자는 “(억새태우기 행사가 있었던) 화왕산 정상은 분지형이라 불이 화왕산성 내부로 타들어가지 배바위 뒤편 등 절벽 밖으로 번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재 전문가들은 산 정상의 경우 바람의 방향이 수시로 바뀌고 세기도 강해 불티가 옮겨 붙을 가능성이 농후해 산에서 불놀이를 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