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4명 당 1명, 여성 3명 당 1명 꼴 비만
비만 인구가 점점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40년 후에는 암 사망률이 2배로 증가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데일리메일이 22일 보도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런던대학교(University College London) 유행병학·공중보건 학과의 존 마멋 교수는 매년 전 세계 700만 명이 암으로 사망하고 있는 가운데,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오는 2020년에는 1000만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아직까지 암과 비만과의 밀접한 연관성이 널리 인식돼 있지 않으나, 과식과 불규칙한 생활로 인한 비만은 2050년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2배 증가시키는 등 “세계적인 재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비만으로 인한 암 발병의 위험이 기후변화 위협과 비슷한 수준으로 심각하게 다뤄져야 한다며, “영국 내 암은 심장혈관 질환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사망원인이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내 매년 발생하고 있는 암 발병 사례 중 최소 1만3000건은 비만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점점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비만은 특히 유방암과 대장암, 자궁암, 신장암, 식도암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며, 이들 암 발병 원인의 25~30%를 차지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체내 지방이 에스트로겐과 인슐린 등 암을 유발하는 호르몬들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또 비만인들의 경우 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진 과일이나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암연구재단(WCRF)의 마틴 와이즈먼 교수는 이번 보고서에 대해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과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비만 인구들의 지속적인 증가는 영국 내 암 발병률을 높이는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비만의 증가만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은 아니지만 중요한 요인임에는 틀림없다”며 “비만 아동들의 경우 성인이 돼서도 비만일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비만 아동들의 증가 역시 미래 암 발병을 높이는 원인으로 볼 수 있다”며 이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영국 내에서는 남성 4명 당 1명, 여성 3명 당 1명 꼴로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난 20년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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