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관념 얻는 나이 점점 어려져 영국에서 아이들이 첫번째 휴대전화를 갖는 평균 나이가 8세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20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영국 개인금융교육재단(PFEG·Personal Finance Education Group)이 조사한 결과 7~15세 인구의 75%가 최소한 1개의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으며, 35%는 처음 휴대전화를 8세가 되기 전에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은 또래 집단 압력을 느끼는 어린이들이 휴대전화 벨소리, 컴퓨터 게임 등을 사기 위해 돈을 모으는 등 경제 관념을 얻는 나이가 점점 어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조사에서 7세 아동은 휴대전화 벨소리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심부름 등 집안일을 자청하고 있다. 10세 어린이들은 부모의 신용카드나 부모로부터 빌려서 온라인쇼핑을 하고 있었다.
또한 응답 어린이 32%는 인터넷에서 게임을 구매해 봤으며, 25%는 한번 참여에 1파운드 가량이 드는 퀴즈쇼같은 TV경쟁프로그램에 돈을 지불해 봤다.
그러나 온라인에서 책을 구매했다는 대답은 18%로 상대적으로 작았다.
재단 측은 “오늘날 어린이들은 금융감각을 발달시켜야 하는 ‘기술적 티핑 포인트’를 맞고 있다”며 “어릴 때부터 돈 관리와 관련해 건전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기술과 판단력을 갖춰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영국 어린이의 일주일 치 평균용돈은 6.32파운드(1만3457원)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월16~26일 7~15세 어린이 및 청소년 546명과 그들의 부모 676명, 조부모 759명 등 총 143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