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악화로 지지율이 추락 중인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국영 로열메일(우편공사)의 부분 민영화 계획을 두고 당내 반란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집권 노동당 의원 122명이 정부 소유 로열 메일을 해외 업체에 매각하는 부분 민영화에 반대하는 의안에 서명을 했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내부 소식통들은 브라운 총리가 당내 반란과 우편 노조의 반대가 있음에도 수 주 내에 로열 메일의 부분 민영화 법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노동당 의원들의 반대 속에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야당인 보수당 의원들의 협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연간 매출액이 80억파운드에 달하는 로열 메일은 2006년 우편서비스 독점권을 상실한 후 민간업체들과 어렵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로열 메일은 정부가 국가연금 지급 통로를 우체국 대신 개별 청구자의 은행 계좌로 전환하면서 핵심 사업을 잃었고, 이메일과 텍스트 메시지의 확산, 인터넷을 이용한 시청료와 자동차세 납부자 증가 등으로 수익금이 크게 감소했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