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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ba Libre의 진정한 맛을 느끼려면 라임주스보다는 싱싱한 라임을 꼭 짜서 마시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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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에 라임주스나 레몬즙, 콜라 섞는 부담없는 칵테일 Bacardi and Coke. Please!
Little Britain은 Matt Lucas와 David Walliams 2명의 코미디언이 연출한 코미디 쇼로 영국에서 인기 있는 프로그램의 하나이다. 2003년 BBC 방송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40개나라에서 상영되었고 현재는 Little Britain USA로 미국에서 활동 중이다. 이 코미디 쇼는 인종 차별 및 성적인 내용이 굉장히 강해 비난의 여론도 많지만 재미있는 의상과 메이크업을 통해 영국 사회를 조목조목 재미있게 그려낸 대표적인 쇼임에 틀림이 없다.
Little Britain 코미디 쇼에는 여러 캐릭터가 등장한다. 그 중에서도 Little Britain의 마스코트이자 Gay임을 자랑스러워하는 Welsh Town의 Daffyd(사진)는 Pub에서 항상 Bacardi and Coke를 즐겨 마신다.
Bacardi and Coke는 일명 Rum and Coke로 해석 되는데, 아무래도 극 중에서 Gay임을 강조하기 위해 이 칵테일을 정했는지도 모른다 (Coke의 영어발음을 잘못하면, 영국 사람들이 이상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아무튼 이 Rum and Coke 일명 “Cuba Libre”라는 클래식 칵테일을 소개할까 한다.
럼에 라임주스나 레몬 즙을 넣고 콜라를 채워 만든 칵테일로, 1902년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쿠바가 독립을 위한 전쟁 당시 ‘Viva Curve Libre’ (자유 쿠바 만세)라는 구호를 사용했다고 한다. 이 때 한 미군이 럼에 콜라를 떨어뜨려 마시며 구호를 외친 것에서 유래하여 지금까지 ‘Cuba Libre’라는 이름으로 이어진 것이다.
럼은 당밀이나 사탕수수를 원료로 해서 만들어진 술인데, 쿠바를 비롯해 서인도 제도의 럼이 유명하고 럼을 기초로 한 칵테일이 많고 맛 또한 좋다. 열대 해양성 기후 나라에서 나오는 술이라 그런지 Passion fruit와 같은 주스와도 잘 맞으며, 특히, 라임은 자장면과 단무지처럼 럼을 마실 때 꼭 필요한 재료이기도 하다.
Cuba Libre는 칵테일이라고 말하기 어색할 정도로 만드는 방법이 아주 간단하다.
우선 하이볼 글라스(8 oz 정도의 용량의 약간 작은 잔)에 라임주스나 레몬 즙을 넣은 뒤 얼음을 채우고 럼(1과1/4 oz)과 콜라로 잔을 채우면 된다. 소주에 콜라를 타먹는 방법과 아주 흡사한데 Cuba Libre의 진정한 맛을 느끼려면 라임주스보다는 싱싱한 라임을 꼭 짜서 마시는 것이 좋다. 애석하게도 한국에서는 아직 라임을 손쉽게 구하지 못해 이런 칵테일들을 즐길 수가 없지만, 만드는 방법이 아주 간단하기 때문에 라임만 있다면 집에서 손쉽게 마실 수 있는 칵테일이라 할 수 있다.
럼이 유명한 만큼 기호에 따라 종류도 아주 다양하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Daffyd가 즐겨 마시는 Bacardi는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를 자랑하며 화이트 럼으로 유명하고 그 외에 쿠바의 수도 이름을 딴 Havana Club 그리고 여성분들이 가장 선호하는 Coconut Rum인 Malibu, 해적 선장이 멋지게 그려진 Captain Morgan 등을 들 수 있겠다.
Pub이나 Bar에서 Rum and Coke을 주문할 때 어떤 럼을 마실 것인지 바텐더가 물어보는 경우가 보통 있는데 이때 럼의 종류를 알고 있다면 정말 품질 좋은 럼을 기초로 한 칵테일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부담 없이 섞어 마실 수 있는 콜라 덕분에 탄생하게 된 이 칵테일!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면 쿠바가 독립할 당시에는 콜라를 구할 수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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