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리얼리티 TV 스타 제이드 구디(27·여)가 22일 숨졌다.
구디는 집안에 갇힌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방영하는 리얼리티 TV 쇼 ‘빅 브라더’에 출연해 유명해졌다.
치과 간호사 출신인 그는 ‘빅 브라더’에서 사담 후세인을 권투선수라고 말하는 등 상식 부족과 노골적인 말투로 시선을 끌며 인기몰이를 했다.
구디는 자서전을 쓰고 자신의 이름으로 향수를 내놓는 등 승승장구하다가 2007년판 ‘빅 브라더’에서 인도 여배우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이 문제가 돼 하차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말기 자궁암 판정을 받으면서 재기했다.
죽음을 목전에 두고서도 청혼을 받은 지 9일 만인 지난달 22일 잭 트위드(21)와 결혼식을 올렸다.
‘OK! MAGAZINE’이라는 잡지는 70만파운드를 주고 결혼식을 독점 중계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죽기 직전까지 말기암 환자의 모습을 생중계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이냐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자 구디는 4세와 5세인 어린 두 아들의 장래를 위해 돈을 남기고 싶다고 말해 다시 한번 영국인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는 ‘뉴스오브더 월드’와의 인터뷰에서 “카메라 앞에서 내 삶에 대해 말하면서 살아왔고 아마도 카메라 앞에서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디의 남편 트위드는 지난해 술집을 나오면서 택시 운전사를 때리고 칼로 위협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 9월에는 16살 청소년을 골프채로 폭행해 징역 18개월을 선고받은 뒤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