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고든 브라운 총리는 21일 “총선이 열리기 전 사퇴할 의사가 없다”며 여당 일각과 정치권에서 불거지고 있는 총리 사퇴설을 반박했다.
브라운 총리는 이날 영국 타블로이드지인 ‘월드 오브 더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권력에 대한 욕심보다는 영국의 경제위기에서 국민을 돕기 위해 총리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차기 총선 때까지 노동당을 이끌어갈 생각”이라며 “우리는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브라운의 노동당은 중도우파 보수당에 20%포인트의 격차를 두고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여론조사 결과 나타나고 있어 그의 진퇴 여부는 영국 내 관심사로 부상한 지 오래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브라운 총리가 내년 새해 첫날에 물러날 뜻이 있음을 밝혔다”고 전해 그의 진퇴 여부에 대한 보도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브라운 정부는 최근 내각 각료들의 국가공금 유용, 예산 낭비 등으로 영국민들의 따가운 질책을 받고 있다. 성난 민심은 이미 여당을 떠나 보수당으로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