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포토 커뮤니티 구인 전화번호 지난신문보기
전체기사
핫이슈
영국
한인
칼럼
연재
기고
스포츠
연예
한국
국제
날씨
달력/행사
포토뉴스
동영상 뉴스
칼럼니스트
지난신문보기
  뉴스전체기사 글짜크기  | 
유럽 최고의 건축을 만나다 9 뢰머광장, 담광장
코리안위클리  2009/07/22, 05:32:23   
▲ 뢰머광장을 둘러싼 중세 건물들은 미니어춰를 연상시킬만큼 다양하고 독특한 모습을 지닌다. 뢰머는 로마인이라는 의미로 이곳에 로마군대가 주둔한데서 유래했다.
뢰머광장에서 느끼는 괴테

현대와 고전 독특한 대비 이루는 도시 프랑크푸르트 중심
다양한 모습의 중세 흔적 간직


유럽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지정학적으로 독일이 왜 중요한지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동서남북 어느 방향으로나 쉽게 뻗어나갈 수가 있다. 물론 전쟁의 영향이 있긴 했지만 지리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독일은 유럽 금융 중심지의 역할을 런던에 내주고 말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런던의 라이벌로, 나아가 세계 금융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도시가 있다. 주인공은 독일 중서부에 위치한 프랑크푸르트다.
아마도 현재 모습만 놓고 본다면 유럽에서 가장 현대적인 도시가 프랑크푸르트일 듯싶다. 또한 런던과 더불어서 유럽에서 유일하게 고층건물이 지속적으로 건립되는 도시이기도 하다.
프랑크루프트가 매력적인 이유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금융도시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했다는 점도 있지만, 역사도시로서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현대와 고전이 가장 독특한 대비를 이루는 도시라는 의미다. 그 중심에는 ‘뢰머광장(Romer Plaza)’이 있다. 뢰머는 로마인이라는 의미로 이곳에 로마군대가 주둔한데서 유래했다.
깊은 역사를 지닌 뢰머광장은 프랑크푸르트 구도심의 중심이다. 그러므로 광장에는 신성로마제국 황제의 대관식이 열렸던 구시청사, 니콜라이 교회 등이 자리하며, 광장 가운데는 정의의 여신상이 서있다. 그 주변으로는 식당, 카페, 선술집 등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독일이 낳은 대문호이자 상징인 괴테의 흔적일 것이다. 뢰머광장 주변을 거닐며 친구, 동료들과 문학, 예술, 철학을 논했던 괴테의 흔적을 느껴보는 것은 뢰머광장만이 지닌 매력임에 틀림없다. 그런가 하면 뢰머광장을 둘러싼 중세 건물들은 그 세월의 흔적만큼 특정한 건축양식을 따르고 있지는 않지만 마치 미니어춰를 연상시킬만큼 다양하고 독특한 모습을 지닌다. 21세기에 프랑크푸르트가 뉴욕, 런던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가 많다. 그러나 프랑크푸르트가 뉴욕, 런던과 다른 이유는 여전히 중세의 흔적을 간직하기 때문이다. 뢰머광장이 없는 프랑크푸르트를 상상할 수 없는 이유다.


담광장에서 느끼는 고흐

암스텔 강 범람 막기 위한 댐 세워졌던 곳 … 유럽 문화 다양성과 자유정신의 상징


▲ 암스테르담 중앙역 남쪽에 위치한 담광장은 다소 어수선해 보이지만 자유분방함 속에 내재된 유럽문화의 독특한 다양성을 느낄 수 있다.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은 ‘북유럽의 베네치아’로 불린다. 둑을 쌓아서 물을 막고, 말뚝을 박아서 해수면 위로 땅을 만들고, 다리를 놓아 수많은 섬을 연결해서 만든 도시가 오늘날의 암스테르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암스테르담은 일찍부터 힝구 및 무역 도시로 번성했다. 암스테르담이 분야를 막론하고 유럽에서 가장 자유롭고, 다양한 성격을 지닌 도시이면서, 문화예술의 도시로 발전한 원동력이다.
이러한 암스테르담의 특징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장소가 있다. 바로 ‘담광장(Dam Square)’이다. 암스테르담 중앙역 남쪽에 위치한 담광장은 13세기에 암스텔 강의 범람을 막기 위한 댐이 세워졌던 곳이다. 담광장을 중심으로 시내를 관통하는 담라크와 로킨 거리가 만나므로 명실공히 암스테르담의 심장부라 할 수 있다.
유럽을 대표하는 도시의 수도에 위치한 광장은 대부분 종교적, 정치적, 군사적 그리고 시민사회의 상징성을 갖는다. 그러므로 궁전, 성당, 수도원, 시청 등의 주요 시설들이 광장 주변에 건립된다. 암스테르담도 이러한 측면에서는 예외가 아니므로 왕궁, 신교회 등의 주요건물이 담광장 주변에 건립되었다. 그러나 담광장이 다른 유럽 수도의 상징광장과 다른 점은 전 세계로부터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복합상업공간으로 발전되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담광장은 그야말로 있는 그대로가 유럽문화가 지닌 다양성과 자유정신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장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담광장이 한 때 히피와 마약 거래의 천국이었고, 집시들로 넘쳐났으며, 홍등가가 번성한 것도 이와같은 이유에서다.
지나치게 어수선해 보이기까지 한 담광장이 보면 볼수록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자유분방함 속에 내재된 유럽문화의 독특한 다양성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예술적 감성을 보여준 반 고흐처럼 말이다.


글쓴이 김 정 후
         (건축가, 런던정경대학 튜터)
         archtocity@chol.com

저서 : <공간사옥>(공저, 2003)
         <작가 정신이 빛나는 건축을 만나다>(2005)
         <상상/하다, 채움의 문화>(공저, 2006)
         <유럽건축 뒤집어보기>(2007)
         <유럽의 발견>(2009 발간 예정)
활동 : 현재 디자인과 강의를 하며
         도시계획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조선일보, SKY-HD와 다큐멘타리를 제작했고
         KBS, SBS의 디자인 프로그램 자문을 맡고 있다.

ⓒ 코리안위클리(http://www.koweekly.co.uk),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자
김정후 건축가    기사 더보기
 플러스 광고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유럽 최고의 건축을 만나다 10 산마르코 광장, 나보나 광장 2009.08.05
머물고 싶은 베니스 산마르코 광장
영국 중앙은행 기본금리 0.5% ‘눈가리고 아웅’ 2009.08.05
소매 모기지 5.1%수준 … 정부·은행 납득 어려운 해명만 급급
영주권·시민권자와 결혼비자 (1) 2009.08.05
오늘 이민칼럼은 영국 영주권자 혹은 시민권자와 결혼하여 배우자 비자를 받는 방법에 대해서 2회에 걸쳐 알아보는데 그 중 첫 회이다. 1. 결혼비자부터 시민권까지..
‘뜨는’ 재영미술인·디자이너 23명 ‘총집합’ 2009.07.29
장르 뛰어넘는 신개념 전시회 ‘Crossfields’ … 주영문화원서 30일부터
장사 어렵죠, 힘내세요 2009.07.29
천 대사 뉴몰든 격려 방문
핫이슈 !!!
영국 재향군인회 송년 행사 개최    2021.11.23   
31일 서머타임 시작    2024.03.21   
찰스 국왕 새 지폐 6월부터 유통    2024.02.22   
찰스 3세 국왕 뉴몰든 첫 방문    2023.11.09   
해군 순항훈련전단, 런던한국학교서 문화공연 가져    2023.11.05   
찰스 국왕 새 지폐 6월부터 유..
31일 서머타임 시작
제 22대 국선 재외선거 신고·..
영국 차보험료 사상 최고 기록
넷플릭스의 웨스트 엔드 진출 의..
영국, 일회용 전자담배 판매 금..
영국 투자 부동산에 대한 세금..
‘한식 전파 프로젝트’를 시작합..
새로운 시작을 망설이고 있는 당..
영국 2월 집값 상승
포토뉴스
 프리미엄 광고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생활광고신청  |  정기구독신청  |  서비스/제휴문의  |  업체등록  |  이용약관  |  개인정보 보호정책
영국 대표 한인신문 코리안 위클리(The Korean Weekly)    Copyright (c) KBC Ltd. all rights reserved
Email : koweekly@koweekly.co.uk
Cavendish House, Cavendish Avenue, New Malden, Surrey, KT3 6QQ,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