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상업방송의 텔레비젼 쇼 프로그램에서 특정 상품을 카메라에 노출시키는 간접광고(Product Placement)가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벤 브래드쇼 문화부장관은 이번주 중 방송단체인 로열 텔레비젼 소사이어티(RTS) 연설을 통해 간접광고 허용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BBC가 13일 보도했다.
간접광고는 공영방송인 BBC를 제외한 ITV, 채널4 등의 상업 방송사에 허용되고 모든 어린이 프로그램에는 계속 금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은 그동안 편집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간접광고를 규제해왔다.
현재 TV 프로그램의 경우 랩톱이나 의류 같은 것을 후원받을 수는 있지만 상품을 노출시키는 대가로 비용을 받는 것은 철저히 금지돼 있다.
그러나 세계 경제 위기 이후 광고 물량이 급감하면서 민영 방송국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으면서 간접광고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전문가들은 간접광고가 허용되면 연간 1억 파운드(한화 약 2천100억원)의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업 방송인 ITV 대변인은 이러한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나타낸뒤 “신규 수입원이 생기게 돼 시청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보다 좋은 콘텐츠가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앤디 버넘 전 문화부장관은 지난 3월 “간접광고를 허용하면 편집권을 침해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허용하는 데 대해 여전히 심각한 우려가 남아있다”고 밝혔었다.
영국 대표 한인신문 코리안 위클리(The Korean Weekly) Copyright (c) KBC Ltd. all rights reserved
Email : koweekly@koweekly.co.uk
Cavendish House, Cavendish Avenue, New Malden, Surrey, KT3 6QQ,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