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여 명 수준높은 행사 공연 관람 … 항공권 등 푸짐한 행운권 추첨도 재영한인총연합회(회장 서병일)가 올해 정기총회와 ‘송년의 밤’ 행사를 갖고 한인 단합과 친목을 다졌다.
5일(토) 오후 6시부터 톨워스 레크레이션 센터에서 전현직 한인회 회장단, 킹스턴 시 관계자, 이원우 주영대사관 총영사 등을 비롯 350여 명이 자리를 메운 가운데 진행됐다.
정기총회에서는 서 회장의 인사말과 함께 지난 1년간 한인회 업무와 회계내용을 보고하고 2010년 계획을 소개했다. 2부 행사 송년의 밤에서는 다채로운 공연과 행운권 추첨이 이어졌다.
재즈가수 김수연 씨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영국인 뮤지션의 재즈연주가 12월의 차가운 빗줄기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을 찾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런던 웨스트엔드 뮤지컬에서나 들을 수 있는 고라영 양의 환상적인 목소리에 참석자들의 큰 박수가 이어졌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재영조선인협회 가수들은 구성진 목소리로 한국전통가요와 닮은 북한가요를 선보여 중장년층의 큰 호응을 받았다.
한국 비보이 댄스팀은 창조적이고 독특한 마임댄스로 이미 한인축제와 킹스턴 축제에서 진가를 보였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영국 TV프로그램 엑스팩터에 참가하고 싶다는 이현지 양은 신기에 가까운 마림바(Marimba)연주 솜씨를 뽐냈다.
전통 공연도 있었다. 재영예술인 협회에서는 영국에서 쉽게 보기 힘든 장구 연주와 맵시있는 전통 춤으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보여줬다.
참석자 모두 입을 모아 고향의 봄, 서울의 찬가, 아리랑을 부르며 저무는 한 해와 행사마무리의 아쉬움을 달랬다.
매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참석자들의 가슴을 졸이게 하는 행운권 추첨은 공연이 끝날 때마다 이어졌고 관객들은 숨죽이며 자신의 번호를 확인했다. 이곳 저곳에서 환호가 이어지는가 하면 아쉬운 한숨도 들렸다. 라면 한 박스에서 한국 왕복 비행기 티켓까지 다양한 상품으로 잠시나마 참석자 모두 스릴을 만끽한 시간이었다.
궂은 날씨 탓인지 예년보다 참석자가 많지는 않았지만 다사다난했던 이국에서의 고달픔을 잠시 잊고 무료 제공된 저녁 식사와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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