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국적항공사인 브리티시에어웨이즈(BA) 승무원들이 연중 최대 성수기인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연말연시에 파업에 돌입키로해 혼란이 우려된다.
BA 승무원 노조는 14일 “조합원 80%가 참여한 가운데 92.5%의 찬성으로 오는 22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12일동안 파업에 돌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노조 측은 “연말 휴가철을 맞아 고객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된데 대해 무거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최대한 협상을 지속해 타결에 이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극심한 재정적자에 시달려온 BA는 최근 장거리 노선의 경우 승무원 수를 15명에서 14명으로 줄였으며 임금도 2년간 동결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근무시간이 늘어나고 사실상 임금이 줄어드는 등 고용 계약상의 심각한 변화라며 사측을 압박해왔다.
월리 월시 사장은 노조 측의 파업 결정에 대해 “고객과 회사, 다른 종업원들에 대한 무책임한 자세”라며 “파업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BA는 올 상반기 사상 최대인 2억9천200만 파운드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1천200명의 직원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BA는 최근 스페인 이베리아 항공과 합병키로 합의했다.
연합뉴스=본지특약